한국투자증권은 30일 동아제약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 투자의견은 ‘장기매수’에서 ‘매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동아제약의 목표 주가는 12만원으로 설정됐지만 현재 수준 대비 12.1%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제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와 20% 증가한 1564억 원과 191억 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매출액은 추정치를 소폭 하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7% 가량 상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률이 12.2%로 전 분기 11.2%와 전년 동기 10.9%에서 개선됐는데, 전문의약품과 자체 개발 신약 매출의 호조세가 이익률 상승을 견인하고 매출 원가율의 하락세와 판관비의 효율적 집행이 추가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 영업외 부문에서의 일회적인 비용 요인에 의한 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도 이날 "(세무조사 추징금때문에 올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했던) 동아제약의 순이익이 올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영업실적 개선속도와 경영권 분쟁 과정상의 수급 영향을 고려,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으로 9.2%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차이를 고려,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낮췄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7% 증가, 예상에 소폭 미달했지만 영업이익은 20% 증가, 예상을 4% 상회했다"며 "영업이익은 고마진 제품의 비중확대와 광고비 등 판매비 지출의 통제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위염치료신약 '스티렌'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항혈전제 '플라비톨'의 초기 시장침투가 기대를 훨씬 뛰어넘고 있어 병원사업부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예상대로 3분기에 일회성 비용의 계상이 끝난다면 4분기 이후에는 순이익의 턴어라운드도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