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가족이 상대방 가족에게 간을 공여하고 이식 수술을 진행해 성공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리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간이식팀은 최근 김모씨(49세, 남)와 원모씨(56세, 여) 두 환자에게 상대방 가족의 간 교환이식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술 이후 현재까지 환자들은 격리된 이식병동에서 하루하루 호전되고 있으며, 상대방에게 각각 간을 공여한 김 씨의 부인 강모 씨(46세, 여)와 원 씨의 사위인 김모씨(36세, 남)는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이다.

병원 측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후 “이번 수술은 가족끼리  간 공여가 불가능하다면 가족간 교환이식을 통해 수혜 폭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말기나 장기의 간 기능 부전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도 큰 희망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대홍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