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일반약 ‘카리토포텐’ 3년내 블록버스터 도전”
“전립선비대증 일반약 ‘카리토포텐’ 3년내 블록버스터 도전”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 인터뷰

“병원 방문 꺼리는 방치환자에 새로운 옵션 제공”

하루 2알 섭취로 편의성 높여 ... 임상으로 안전성도 입증

첫해 매출 20억 돌파 ... “단기간 내 100억대 품목 육성할 것”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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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2023.03.10)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2023.03.10)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동국제약이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주성분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으로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카리토포텐’은 출시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매출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빠른 성장 속도다. 과거와 달리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카리토포텐’은 동국제약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카리토포텐’은 일반약 강자 동국제약이 내놓은 8번째 일반의약품 브랜드 제품이다. 동국제약은 증상자는 많지만 방치율이 높은 질환에서 일반약에 대한 선택지가 없는 분야를 찾아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특화돼 있다.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제 ‘카리토포텐’도 그중 하나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증상을 일으킨다. 전립선비대증은 야뇨와 잔뇨, 빈뇨, 세뇨(약뇨) 등 배뇨장애를 유발하는데 특히 야뇨는 수면을 방해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는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질환으로 시기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남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그만큼 유병률이 높지만 단순한 노화과정으로 생각하거나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가 많아 방치율 또한 높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동국제약 일반의약품(OTC)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은 10일 헬스코리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카리토포텐’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으로 야뇨, 잔뇨, 빈뇨 등의 배뇨장애 개선에 효과를 인정받았다”며 “전문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외에 일반의약품으로 전립선비대증을 관리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접근성 높고 입증된 일반약으로 방치말고 관리해야”

전립선비대증 환자 일반의약품 시장 확대 목표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2023.03.10)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2023.03.10)

‘카리토포텐’은 병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시장은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약품, 전립선비대증 치료와 직접 관련이 없는 쏘팔메토 열매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 주류를 차지했다. 동국제약은 병원 방문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면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카리토포텐’으로 일반의약품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목표다. 

동국제약이 진행한 국내 성인 남성 500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74.2%가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를 경험하고 있었지만 66.7%는 질환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 보유자 중 25% 정도만이 병원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고, 9.5%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손경철 부장은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는 이유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도 있지만, 수치심 때문에 병원 방문을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직장수지검사의 경우 의사가 고무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검사하고 요속(소변 속도) 검사는 기계 앞에서 소변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의 검사 방법으로는 신체 검사, 직장수지 검사, 요검사, 요속 및 잔뇨량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 타이밍이 늦어질 경우 배뇨장애 증상이 악화돼 요도폐색, 방광·신장기능 저하 등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손 부장은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환자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를 방치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카리토포텐’은 병원 밖에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와 관리로 이끄는 하나의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들은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건강기능식품은 아직 객관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원료, 제조소, 가격 등도 천차만별이라 신뢰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완화에 좋다는 광고와 함께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성분 쏘팔메토 추출물의 효능을 검증,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완화한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손 부장은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건기식으로서 옵션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되어있지 전립선비대증 치료라고 돼있지 않은 한계점이 있다”며 “카리토포텐은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에 효능과 효과가 입증된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으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17년도에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전립선비대증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치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관리를 시작한다면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임상으로 안전성·유효성 입증 

하루 2알 섭취로 복용 편의성도 높아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2023.03.10)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2023.03.10)

손경철 부장은 ‘카리토포텐’의 강점으로 객관적으로 입증된 성분을 사용했다는 것과 복용의 편의성을 꼽았다.

손 부장은 “생약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추출물) 500mg을 사용해 안전성이 높다. 독일 천연물 원료의약품 전문업체 핀젤버그가 생산하는 표준화된 원료를 독점 공급받고 있다. 원료에 차별성이 있다”며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는 고용량의 호박씨 추출액으로 유럽에서 예로부터 비뇨기 질환과 요로문제 등에 사용된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진행한 2245명의 대규모 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카리토포텐’의 주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 복용 시 이상반응 발현율은 0.98%로 매우 적었으며, 복용 1개월부터 야뇨·빈뇨·잔뇨 등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복용 3개월 후에는 야간배뇨(야뇨)횟수가 60%(복용 전 2.35회 →복용 후 0.94회)이상 줄어들고, 삶의 질이 4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개월의 장기간 임상연구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고 기립성 저혈압이나 성기능장애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 일부 제약사가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를 주성분으로 한 일반의약품을 출시, 전립선비대증 치료 일반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당시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건강기능식품의 인기에 밀린 탓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져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도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동국제약의 판단이다. 

손경철 부장은 “10여년 전에는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전립선비대증 치료 일반의약품이 있다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가 높아진 만큼 시장 방치율을 낮출 필요성이 커졌다. ‘카리토포텐’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제 일반의약품은 ‘카리토포텐’ 외에 2020년 허가된 현대약품의 ‘유린타민’이 있다. 동국제약은 ‘유린타민’을 단순히 경쟁 약물로 보기보다는 시장 확대를 도와줄 조력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경철 부장은 “(‘유린타민’은 ‘카리토포텐’과 비교해) 복용방법과 성분에서의 차이가 있지만 경쟁약이라기 보다는 함께 전립선비대증 일반약 시장을 확대하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일반약에 대한 환자 인식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린타민’은 L-글루탐산, L-알라닌, 글리신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전립선비대증 치료 일반의약품이다. 다만, 하루에 6캡슐(1회 2캡슐씩, 1일 3회 복용)을 먹어해야 해서 ‘카리토포텐’과 비교해 환자의 복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3년 안에 매출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목표”

동국제약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개선제 ‘카리토포텐’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동국제약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개선제 ‘카리토포텐’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동국제약은 ‘카리토포텐’의 강점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손경철 부장은 “3년 안에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반의약품 블록버스터 제품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100억원대 이상의 제품으로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카리토포텐’의 매출액은 출시 첫해 이미 20억원을 넘었다. 업계에 따르면, 약국에서 판매되는 비급여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33억 6000만원으로, 지난 2001년(5억 5000만원)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 이중 ‘카리토포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 ‘카리토포텐’ 등장 이후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동국제약은 제품력을 기반으로 전립선비대증 약국 시장을 더욱 확대해 ‘카리토포텐’을 마켓리더이자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환자들의 약국 방문 횟수도 증가하고 있어 회사 측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손 부장은 “향후 지속적인 ‘카리토포텐’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증상자들의 약국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진행성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홍보하기 위한 ‘전립선비대증 바로 알기 캠페인’ 등 다양한 소비자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약은 일반약 블록버스터 제조기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블록버스터 일반약을 확보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피부질환 치료제 ‘마데카솔’과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은 동국제약의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 정맥 순환 개선제 ‘센시아’ 등도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먹는 치질약 시장을 연 ‘치센’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마켓리더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손경철 부장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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