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파킨슨 환자 ‘눈’ 보면 뇌신경계 기능 예측 가능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파킨슨 환자 ‘눈’ 보면 뇌신경계 기능 예측 가능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안전성·유효성 입증 

청소년 ADHD 약물-항우울제 병용 사용 안전성 입증

눈을 통한 파킨슨 환자 뇌신경계 기능 예측 알고리즘 개발

혈관 협착 막는 투석혈관 기기 개발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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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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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눈을 통해 파킨슨 환자의 뇌신경계 기능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연구진이 안저사진을 통해 파킨슨 환자의 인지기능을 포함한 운동기능, 우울증의 종합척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 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안전성·유효성 입증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개발명 CT-P10, 성분명 리툭시맙)의 안전성이 오리지널 약품 ‘맙테라’의 임상 결과와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가지 적응증에서 치료 유효성도 확인됐다.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연구팀은 2016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약 4년 동안 국내 27개 센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트룩시마’가 국내에서 허가 받은 적응증인 비호지킨 림프종(NHL), 류마티스 관절염(R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베게너 육아종증(WG), 현미경적 다발혈관염(MPA) 등을 앓고 있는 환자 677명에 대한 ‘트룩시마’ 시판후 조사(PMS)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트룩시마’의 안전성은 오리지널 약품 ‘맙테라’의 임상 결과와 유사했으며, 림프종, 관절염, 백혈병 등 5개 적응증에 대한 치료 유효성이 확인됐다. 

조재철 교수는 “바이오시밀러 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실제 의료현장에서 확인한 데 이어 영향력 높은 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게재돼 바이오시밀러 약품의 신뢰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적 치료 분야를 주로 다루고 있는 해외 저명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학술지 ‘엑스퍼트 오피니언 온 바이오로지컬 테라피’에 게재됐다. 

 

청소년 ADHD 약물-항우울제 병용 사용 안전성 입증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연구원·이동윤 전문의)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연구원·이동윤 전문의) 

청소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 약물과 항우울제를 병용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연구원, 이동윤 전문의) 연구팀은 대규모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청소년 ADHD 치료 약물과 청소년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우울 약물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이하 SSRI)를 병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국민 ADHD 코호트 약 33만 명 중 선별한 9663명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ADHD 치료 약물 메틸페니데이트 단독 사용군과 메틸페니데이트와 SSRI 병용 사용군 두 그룹으로 나눠 신경정신학적, 심혈관 및 기타 부작용 발생 위험 등 안전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요 신경정신학적 부작용, 심혈관·기타 부작용의 위험성은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은 정신증, 조증, 틱장애, 자살경향 등을 말하며, 심혈관 부작용은 고혈압, 부정맥 등을 그리고 기타 부작용은 외상, 위장장애 등의 발생 위험이다.

최근 청소년 ADHD의 경우, 흔히 동반하는 여러 신경정신학적 장애를 함께 진단 및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동반질환은 우울 장애인데, ADHD와 우울 장애를 동반한 청소년은 학습능력이나 사회적 기능에 더 부정적인 영향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특히 주의를 요한다.

이 두 질환을 동반한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약물 병용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약물 이상 반응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윤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청소년 ADHD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병용에 대한 안전성을 전례 없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입증한 연구”라며 “실제 임상 환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ADHD 및 우울장애 동반 청소년 환자의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Psychological Medicine 2월호에 ‘Safety outcomes of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in adolescent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with comorbid depression: the ASSURE study(우울증 동반 청소년 ADHD 환자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사용에 대한 안전성 평가: ASSURE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눈을 통한 파킨슨 환자 뇌신경계 기능 예측 알고리즘 개발

인지기능 예측 알고리즘 프로세스
인지기능 예측 알고리즘 프로세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윤원태·안과 송수정 교수,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신지태 교수 연구팀은 안저 사진을 통해 파킨슨 관련 질환 환자의 뇌신경계 기능(인지기능을 포함한 운동기능, 우울증 등의 종합 척도) 이상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최초로 개발했다.

눈의 망막은 비침습적으로 사람 몸의 혈관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예전부터 간단한 망막 검사를 통해 전신 혈관 상태를 확인하려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다. 특히 그중에서도 안저 사진을 이용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 연구들과 달리 뇌질환과 망막 연구는 거의 없었고 결과 또한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2020년 10월~2021년 4월 사이 강북삼성병원 신경과를 방문한 파킨슨 관련 질환 환자들의 ▲뇌기능 관련 영상 ▲뇌신경계 운동 기능 평가 결과  ▲안저 사진을 분석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나이와 성별 등 환자의 기본 정보와 상관관계를 분석해 최종적으로 안저 영상으로부터 해당 뇌신경계 파킨슨 관련 증상의 운동 기능 상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알고리즘은 안저 사진, 나이, 성별 등 기본적인 정보들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환자의 파킨슨 관련 뇌신경계 운동 기능 척도인 H-Y 척도와 UPDRS 점수를 예측한다. 적은 수의 환자 데이터를 이용했다는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신경계 운동 기능 지표 예측에서 모두 약 0.8 수치에 근접하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송수정 교수는 “인공지능 방법론을 통해 대표적인 뇌신경계 퇴행성질환인 파킨슨 관련 질환과 눈의 연관성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연구가 갖는 의의”라며 “안저 검사를 통해 신경학적 뇌신경계 기능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킨슨 질환뿐 아니라 다른 신경학적 질환들과 눈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도 밝힐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연구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안과 저널인 JAMA Ophthalm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혈관 협착 막는 투석혈관 기기 개발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하현수 강사, 이찬희 연구원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하현수 강사, 이찬희 연구원

혈액투석 부작용을 예방하는 투석혈관 조성술 기기가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하현수 강사, 이찬희 연구원 연구팀은 말기 신부전 환자가 받는 투석혈관 조성술에서 혈관 협착을 예방할 수 있는 혈관 지지체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말기 신부전 환자가 받는 혈액투석의 혈액량은 분당 200mL 정도다. 이렇게 많은 혈액량을 견딜 만큼 두꺼우면서 피부와 가까운 혈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손목이나 팔꿈치에 인위적으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관을 넓히는 동정맥루 조성술이 필요한 이유다.

이처럼 인공적으로 만든 투석혈관에서는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빠르고 강하게 이동하는 동맥 혈류의 높은 압력을 정맥이 버티지 못해서다.
 

투석혈관에서 발생하는 이상혈류
투석혈관에서 발생하는 이상혈류

연구팀은 투석 혈류를 개선해 협착증을 막을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 동적인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전산유체역학 기술로 투석 혈류의 문제를 살폈다. 투석혈관의 갑자기 이완되는 정맥 부분에서 혈액이 소용돌이 치는 이상혈류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혈류는 혈관 협착을 일으킨다.

이에 연구팀은 투석혈관을 바깥쪽에서 지지해 정맥의 확장을 조절하고 좋은 혈류를 유도하는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브릿지 구조라는 설계를 통해 기기에 가해지는 힘을 조절했고 과도한 정맥 이완을 막아 이상혈류를 예방했다. 또 기기가 인체 내에서 스스로 혈관을 감쌀 수 있도록 형상기억고분자를 활용했다.

이후 다양한 크기의 동물 실험을 통해 기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 기기를 활용한 동정맥루 조성술을 받은 동물에서는 기존 기기를 활용한 대조군보다 혈관 협착이 발생하지 않았고 혈관 바깥 방향으로 평활근이 증가하며 투석혈관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협착증 발생은 5배 감소했고 시술 6개월 후 혈류량은 2.5배 향상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투석혈관 조성술 기기 개요
연구팀이 개발한 투석혈관 조성술 기기 개요

성학준 교수는 “전산유체역학과 형상기억고분자 신소재 기술을 이용해 신개념 의료기기를 제작했다”며 “혈액 흐름을 개선해 혈류량 늘렸을 뿐만 아니라 혈관투석로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 17.52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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