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업계, 외부 임원 수혈 가속 … 체질 개선 ‘안간힘’
중소제약업계, 외부 임원 수혈 가속 … 체질 개선 ‘안간힘’
하나제약, 사내이사로 최태홍 전 대원제약 사장 선임 예정

한화제약은 신임 연구소장 유유제약은 글로벌 R&D 고문 영입

팜젠사이언스, 임성빈 경영리더 영입 … 헬스케어 사업 박차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1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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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외부 임원 영입을 늘리고 있다. 과거에는 R&D 역량을 키우려는 상위 제약사들 위주로 임원 영입이 활발했는데, 최근에는 중소제약사들까지 체질 개선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해외 인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제약은 이달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태홍 전 대원제약 사장을 자사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최 전 사장은 한국얀센, 보령제약 등을 거친 해외 사업 전문가로, 하나제약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 미국 마이애미대학 약학대학원 약리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한국얀센에 1987년에 입사해 부사장과 한국·홍콩 얀센 총괄사장,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 등을 지냈다. 2013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보령제약 대표이사, 2019년 6월부터 2022년까지 대원제약 사장을 역임했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쌓은 ‘해외통’으로 평가되는 인물인 만큼, 하나제약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화제약은 최근 신임 연구소장으로 오동준 소장을 영입했다.

오동준 소장은 2006년 영진약품 중앙연구소에서 제제연구를 시작으로 셀트리온화학연구소와 바이오이노티스(현대약품) 및 제이피바이오에서 연구기획, 제제연구, 분석연구 및 사업개발 전반의 업무를 총괄한 개량신약 연구개발 전문가로 평가된다.

앞으로 한화제약의 연구개발 전반을 총괄하며 개량신약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화제약은 오 신임 소장의 차별화된 개량신약 및 제제기술 개발 경험이 자사의 R&D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말 미국 UCLA 유망기술이전 사무국의 사외이사인 로버트 퍼시피시 박사를 신약 개발 수석 과학 고문으로, 미국 USC 약학대학의 은주 퍼시피시 교수를 의약품 허가 및 등록 규제 고문으로 영입했다.

로버트 퍼시피시 박사는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과학자 네트워크 비영리기관인 CHDI재단 최고 책임자로 과거 암젠과 일라이릴리에서 근무했다. 은주 퍼시피시 교수는 암젠에 근무하며 주로 임상 연구를 맡았다.

유유제약은 현재 미국에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는 UCLA대학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약물 후보를 발굴했으며,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미국 내 7개 병원에서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로버트 퍼시피시 박사와 은주 퍼시피시 교수는 유유제약이 개발 중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의 연구에 합류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달 임성빈 경영리더를 헬스케어사업부 임원으로 영입했다. 임성빈 경영리더는 동국대를 졸업하고, 국내 식품 대기업과 제약회사에서 마케팅과 신사업 기획을 진행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임성빈 경영리더는 해태제과 재직시절 ‘맛동산’의 브랜드 재활성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대상에서는 청정원 ‘순창’과 ‘홍초’를 메가 브랜드로 키워낸 바 있다. 한독에서는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숙취해소제 ‘레디큐’를 론칭하고 육성했다.

임성빈 경영리더가 맡게 될 헬스케어사업부는 팜젠사이언스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설립한 사업부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브랜드 전문가인 임성빈 경영리더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제약사들이 임원 영입에 나서면서 경영 무게추도 내수 제네릭 위주에서 R&D, 해외사업, 헬스케어 사업 등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상위 제약사들을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크지만, 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임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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