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난치성 폐암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 열렸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난치성 폐암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 열렸다
국립암센터 연구팀, 난치성 폐암 환자 위한 후보 약물 발굴 

‘스너프박스 접근법’ 사용 약물 국제적 표준 나왔다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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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연구진이 약물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개발해 난치성 폐암 환자를 위한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 난치성 폐암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법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 글]

국립암센터 연구팀, 난치성 폐암 환자 위한 후보 약물 발굴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한지연·김선신·박찬이 박사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한지연·김선신·박찬이 박사

국내 연구진이 폐암 환자 유래 세포를 사용한 약물유전체 분석 플랫폼 구축을 통해 난치성 폐암 환자를 위한 후보 약물 발굴에 성공했다.

국립암센터 치료내성연구과 한지연 박사, 표적치료연구과 김선신·박찬이 박사 연구팀은 난치성 폐암 환자 유래의 폐암 세포를 이용한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 이를 활용해 실제 치료 현장에서 난치성 폐암 환자로부터 수집한 암세포로 여러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성을 분석하고 폐암 세포의 유전자 변이 등 다중오믹스 통합 분석을 수행한 결과, 폐암 치료 내성 기전을 파악해 환자 맞춤형 후보 약물 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연구팀은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통해 약물 반응성 스크리닝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동시에 시행했다. 구축된 플랫폼을 통해 환자 맞춤형 분석을 시행하고 EGFR-TKI 환자의 치료 양상에 따른 내성기전에 대한 분석 결과를 효과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3세대 EGFR-TKI의 약물 내성으로 인해 암세포가 전이 단계에서 주로 형성되는 기전인 상피 간엽 이행(epithelial mesenchymal transition) 타입으로 진화하는 것을 확인하고, 세포주를 활용해 내성 기전 검증과 타겟 후보 약물 도출에 성공했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전체 변이 정보를 활용한 표적치료제의 개발과 정밀의료의 실현으로 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비흡연 폐암의 빈도가 높아 표적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폐암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최적의 폐암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 중 거의 대부분 환자에서 내성이 발생하고 내성 기전이 복잡·다양해 효과적인 약물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한지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내성 기전을 밝히고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해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 난치성 폐암 환자에서의 맞춤형 치료법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약물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부터 후속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박사는 “실험 대상 약물 확대 및 조사 대상 폐암 코호트 추가 수집을 진행해 내성기전과 환자 맞춤 약물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해당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용어 설명]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염기서열 고속 분석 방법. 현재 NGS 패널 검사를 통해 동시에 여러 유전자를 대상으로 암세포 변이를 탐색함. 해당 변이를 근거로 환자에게 맞는 표적 항암제를 처방함

*EGFR-TKI: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EGFR 유전자 변이를 타겟하는 치료제. 1, 2세대 약물이 빈도가 높은 주요 EGFR 변이 암세포를 치료하며 3세대 약물은 치료 내성으로 획득한 추가 변이도 표적치료가 가능함. EGFR 변이 암세포 치료에 성공하더라도 또 다른 내성 기전을 통해 암세포가 성장할 수 있음

*상피 간엽 이행(epithelial mesenchymal transition, EMT): 상피세포에 발달한 암세포들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간엽(mesenchymal)세포로 변형되어 혈관으로 침투하는 현상. 암 전이 단계에서 주로 형성되는 기전임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통한 분석 과정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통한 분석 과정

 

‘스너프박스 접근법’ 사용 약물 국제적 표준 나왔다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노지웅·김용철·조덕규 교수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노지웅·김용철·조덕규 교수

국내 연구진이 최소절개 심장혈관 시술인 ‘스너프박스 접근법’에 사용하는 약물의 국제적 표준을 제시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노지웅·김용철·조덕규 교수와 심장혈관센터 장대석·조재이 방사선사가 공동 연구로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카디오바스큘러 메디신(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스너프박스 접근법은 손등 부위 동맥을 통해 심장으로 접근해 심장혈관 검사 및 시술을 시행하는 최신 시술법이다. 최소절개 접근법으로도 불리는 이 접근법은 기존의 손목동맥을 통한 접근법에 비해 시술 후 손목 움직임이 자유롭고 손목 혈관 폐색이 거의 없으며 회복이 빨라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직경이 작은 손등 혈관을 통해 이뤄져야 해 혈관 수축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동안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 이에 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스너프박스 접근법으로 심장혈관 검사 및 시술을 시행 받은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손목동맥의 수축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의 효과를 분석했다.

혈관확장제인 니트로글리세린 단독 용액과 니트로글리세린-베라파밀 혼합 용액을 각각 200명씩 무작위 배정해 주입한 결과, 혼합 용액을 주입한 경우에는 단독 용액을 주입하는 경우와 비교해 유의미한 혈관 확장 효과는 없고 이완기 혈압만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너프박스 접근법 시행 시 니트로글리세린 단독 용액의 주입만으로 혈관 수축을 예방하기에 충분히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오현 교수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은 기존의 손목 부위 동맥 접근법과 비교해 직경이 작은 혈관을 통해 이뤄져 혈관 수축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간 이에 대한 연구가 전무했던 상황에 국제적 표준을 제시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김용철 교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스너프박스 접근법 검사, 시술, 연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간 스너프박스 접근법의 국제적 표준진료지침을 제시하는 연구를 지속 발표해 왔듯이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 '스너프박스 접근법' 사용 약물 국제적 표준 제시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 '스너프박스 접근법' 사용 약물 국제적 표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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