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1조 클럽’ 8곳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릴레이
제약바이오 ‘1조 클럽’ 8곳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릴레이
상위 11개 기업 평균 매출 16.59% 증가 … 영업이익도 9.99%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매출액 3조원 돌파

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보령,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매출 반토막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02.2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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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임상실험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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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8곳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주력 품목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전통제약사뿐만 아니라 바이오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실적 순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HK이노엔 ▲보령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매출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 11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은 1조 3045억원으로 전년(1조 1189억원) 대비 16.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1479억원에서 1627억원으로 9.99%, 순이익은 1151억원에서 1338억원으로 1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모두 8곳이다. 

셀트리온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7733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국내 전통 5개 제약사인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도 무난히 1조 클럽에 안착하며 안정적인 실적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컸던 제약바이오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1조 5680억원) 대비 91% 증가한 3조 13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5373억 940만원) 대비 83.07% 상승한 9836억 2739만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순이익은 전년(3936억원) 대비 103% 늘어난 798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력사업인 위탁개발생산(CDMO)의 글로벌 수주 확대를 통한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매출 2위는 유한양행이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전년(1조 6878억원) 대비 5.2% 증가한 1조 77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이후 8년간 전통 제약사들 가운데 매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요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도입 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가 1191억원,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830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810억원,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이 682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이 298억원, 유산균 ‘엘레나’가 237억원, 영양제 ‘마그비’가 15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감기약 ‘코푸시럽’ 매출은 전년대비 144.1% 증가한 3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증가와 라이선스 수익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486억원) 대비 25.9%, 순이익은 906억원으로 전년(991억원) 대비 8.6% 감소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투자액은 전년(1362억원)보다 3% 증가한 1409억원을,  기술이전 수익은 전년보다 83%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3위는 GC녹십자였다. GC녹십자는 전년(1조 5378억원) 대비 11.3% 증가한 1조 7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813억원으로 전년(737억원) 대비 10.3%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1369억원) 대비 49.3% 감소했다.

녹십자는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배경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GC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 등을 꼽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액제제 4204억원, 백신제제 2564억원, 처방의약품 3777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904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단는 평가다. 

매출 순위 4위는 종근당, 5위는 한미약품, 6위는 대웅제약이 차지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두자릿수로 성장, 높은 수익성까지 확보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조 3436억원) 대비 10.8% 증가한 1조 4883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948억원) 대비 16%, 순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424억원) 대비 88.8% 증가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펜잘’, 활성비타민 ‘벤포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 주요 품목이 지속해서 성장한 것이 매출 증대와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종근당의 설명이다. 

한미약품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조 2031억원) 대비 10.7% 상승한 1조 331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1254억원) 대비 25.2% 오른 157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57억원으로 전년(815억원) 대비 17.4%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2015년 한미약품이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내면서 달성한 실적인 1조 3175억원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러한 호실적과 관련해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으며,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는 1305억 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올렸다.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은 18종에 달한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조 1530억원) 대비 11% 증가한 1조 280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889억원) 대비 7.8% 증가한 95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303억원) 대비 151.6%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출시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확대를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회사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7780억원) 대비 6.1% 상승한 8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길 정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나보타’의 매출액은 1420억원으로 전년(796억원) 대비 78.5% 상승했다. 이중 수출액은 1098억원으로 전년보다 123.2% 증가했으며, 내수 매출은 323억원으로 전년대비 6.3% 늘었다.

뒤이어 7위부터 11위까지는 동아쏘시오홀딩스, HK이노엔, 보령,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순이었다.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8819억원) 대비 14.9% 상승한 1조 1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616억원) 대비 38.6% 줄어든 378억원, 순이익은 전년(605억원) 대비 55.4% 감소한 270억원에 그쳤다. 

일반의약품 전문 자회사인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5430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4.2%씩 늘었다. 주요 제품별로는 피로회복제 ‘박카스’ 매출이 2497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감기약 ‘판피린’ 매출도 483억원으로 29.3% 늘었다. 생활건강 사업부문 중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오쏘몰’의 매출은 전년보다 131% 증가한 655억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의 평균 영업이익은 1453억원에서 2284억원으로 57.25%, 순이익은 1217억원에서 1792억원으로 47.19% 증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에스티젠바이오 때문”이라며 “2021년 지분법으로 반영되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에스티젠바이오가 2022년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에스티젠바이오가 기록한 영업손실 반영비율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위탁사 생산 일정 변경과 이월로 전년(403억원) 대비 30.9% 감소한 279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전년(7698억원) 대비 10% 증가한 84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1조 클럽 가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503억원)에서 4.4% 증가한 525억원, 순이익은 전년(247억원) 대비 54.3% 증가한 382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케이캡’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 숙취해소제 실적 상승 등을 꼽았다.

지난해 ‘케이캡’의 누적 원외처방실적은 1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품목허가와 미국 임상3상 착수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힘입어 60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6273억원) 대비 21.2% 상승한 760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414억원) 대비 36.6% 오른 566억원이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431억원)보다 5.1% 감소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21% 성장한 7221억원의 매출액과 20% 증가한 6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올해 초 세운 연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은) 심혈관, 당뇨, 암,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장두현 대표의 ‘사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라는 혁신경영을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6844억원으로 전년(6066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전년(312억원) 대비 106.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3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5247억원으로 전년(4759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수액 부문이 1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으로 매출이 300% 이상 증가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백신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9290억원) 대비 50.8% 감소한 45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50억원으로 전년(4742억원) 대비 75.7% 줄었으며, 순이익은 1225억원으로 전년(3551억원) 대비 65.5%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하면서 국내 위탁생산계약이 지속하지 않았고, 이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출시했으나 변이 등의 등장으로 위탁생산 매출 감소분을 채우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각사 경쟁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내수시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수출 실적을 내거나 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등을 통해 규모 확장을 해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상위 11개 상장 제약사 매출 순위] (2월 27일 실적 발표 제약사 기준)

매출순위

제약사명

매출액(단위 : 억원, %)

영업이익(단위 : 억원, %)

순이익(단위 : 억원, %)

2022

2021

증감률

2022

2021

증감률

2022

2021

증감률

1

삼성바이오로직스

30,013

15,680

91.41

9,836

5,373

83.07

7,981

3,936

102.76

2

유한양행

17,758

16,878

5.21

360

486

-25.86

906

991

-8.61

3

GC녹십자

17,113

15,378

11.28

813

737

10.32

694

1,369

-49.31

4

종근당

14,883

13,436

10.77

1,099

948

15.99

800

424

88.82

5

한미약품

13,317

12,032

10.68

1,570

1,254

25.19

957

815

17.45

6

대웅제약

12,801

11,530

11.02

958

889

7.76

761

303

151.65

7

동아쏘시오홀딩스

10,131

8,819

14.88

378

616

-38.55

270

605

-55.45

8

HK이노엔

8,465

7,698

9.97

525

503

4.38

382

247

54.33

9

보령

7,605

6,273

21.23

566

414

36.56

409

431

-5.11

10

JW중외제약

6,844

6,066

12.82

644

312

106.55

335

-14

흑자전환

11

SK바이오사이언스

4,567

9,290

-50.84

1,150

4,742

-75.75

1,225

3,551

-65.52

합계

143,497

123,080

16.59

17,899

16,274

9.99

14,720

12,658

16.28

평균

13,045

11,189

 

1,627

1,479

 

1,33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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