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에서 ‘골든아워’가 갖는 의미
급성심근경색에서 ‘골든아워’가 갖는 의미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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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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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근육은 더 이상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고 점차 죽게 된다. 막힌 지 오래된 후에 혈관을 뚫으면 뚫어진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어도 이미 죽은 심장근육은 다시 소생되지 않는다. 심장근육이 완전히 괴사하기 전에 되도록 빠른 치료를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에게 급성심근경생 대처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가 심근경색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가 심근경색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시간’ 이내가 골든아워, 늦어도 8시간 이내에 치료받아야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완전히 막힌 혈관을 다시 이전과 같이 뚫어주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근경색의 경우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2시간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예후가 좋다. 골든타임이 2시간이라는 얘기다. 증상이 생기고 8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도 예후가 나쁘지 않다. 하지만, 12시간이 지나게 되면 예후가 좋지 않게 되고 증상이 생기고 24시간이 지나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도 심장 기능의 회복은 거의 되지 않는다.

◆혈전 녹이거나 물리적으로 뚫는 치료 진행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하여 혈관이 막히게 된 혈전을 녹이거나 아니면 물리적으로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하거나 강제로 뚫는 방법(재관류치료)이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에 혈전용해제치료보다는 재관류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재관류치료는 흔히 관상동맥 중재술이라고 하는데 다리나 손목의 혈관을 통해 물망처럼 생긴 스텐트라는 금속 물질을 혈전으로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에 삽입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스텐트 시술 이후에도 꾸준한 치료 필요

스텐트 제작 기술은 지속해서 발전해 금속 굵기가 얇아지고 구조적으로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었다. 많이 발전했지만, 스텐트는 우리 몸에 이물질로 작용해 스텐트 자체가 혈전을 형성하기도 한다. 박 교수는 “스텐트가 혈전을 만들지 않도록 혈소판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항혈소판제제 2제 이상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필요에 따라서는 그 이상 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치료받은 환자의 5~10% 정도에서 삽입된 스텐트 부위가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다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슴 통증, 어지럼증, 식은땀 지속되면 신속히 응급실 가야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서구화, 노령화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질병코드 I21)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한해 에만 9만 9647명에 달했다. 2021년에는 무려 12만 6342명으로 5년 새 26.78%가 증가했다. 급성심근경색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줄어들게 된다. 박 교수는 “만약 가슴 중앙 혹은 좌측에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주저하지 말고 119에 전화해서 가급적 빨리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자가 운전 절대 금물 ... 119 혹은 가족 동반 필요

특히 가족에게 이송을 부탁하거나 자신이 직접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직접 운전하다가 갑자기 쇼크가 오거나 심근경색의 합병증인 심장마비가 와서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어르신들은 가슴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로 아픈데도 참다가 골든아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빠른 대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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