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열 체질 논란’…그 진실은 무엇인가
‘홍삼 열 체질 논란’…그 진실은 무엇인가
신종플루, ‘홍삼 오남용’ 부작용 초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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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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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누리 한의원 121명 아이들 진단, ‘63% 홍삼 먹으면 안돼’
- 한의학계 “열 많은 체질·지병환자 위험”VS 판매업체들 “상관없어”

신종플루로 인한 홍삼판매량이 급격한 탄력을 받고 있다. 홍삼이 면역력을 길러줘 신종플루를 예방한다는 소문에 소비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편이다.

직장인 P씨도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동료로부터 홍삼엑기스를 한 봉지 얻어먹었다가 된통 봉변을 당했다. 평소 열이 많아 인삼을 멀리했지만, 홍삼은 괜찮다는 동료의 말을 무조건 따른 것이 화근이었다.

3분쯤 지났을까 얼굴에 상열감이 느껴지면서 구토증세와 더불어 얼굴과 머리에 땀이 맺히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는 정신적 흥분상태까지 초래해 한동안 정서가 불안했는데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나서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아이에게 홍삼을 먹이고 부작용이 났다는 사례들도 인터넷 카페 글을 통해서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었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한 엄마는 신종플루에 대비한 면역력 강화차원에서 홍삼제품을 3개월분을 구입해 아이에게 먹이고 있는데 한쪽 팔 접히는 부분에 생긴 아토피를 아이가 더 자주 긁는다는 고민을 올렸다.

▲ 인터넷커뮤니티 홍삼관련부작용사례

홈쇼핑에서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그야말로 신종플루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한의사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업체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홍삼에 대한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을 가뜩이나 만병통치약처럼 과대 포장해서 언짢아했는데 이번에는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모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국내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국가위기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데 국민건강을 볼모로 상술이나 부리는 업체들이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알레르기-면역질환전문 한동하 한의원 한동하 원장은 “국민 계몽차원에서 홍삼의 효능과 부작용을 제대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인삼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한테는 좋지 않고 홍삼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소아전문 네트워크 아이누리 한의원(대표원장 이창원)이 홍삼을 복용한 121명의 어린이들의 체질을 진단한 결과, 63%(76명)가 몸에 열이 많아서 홍삼을 복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월1일부터 10일까지 내원한 어린이 환자 171명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한별유치원 원생 93명을 합쳐 전체 264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홍삼의 오남용 실태를 묻는 설문에는 엄마들이 응답했다.

전체 264명의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상(57%,152명)은 ‘홍삼은 열이 많은 체질에 먹어도 괜찮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그렇지 않다’는 22%(57명), ‘모르겠다’는 21%(55명)였다. 아울러 ‘자녀가 열이 많은 것 같다’고 대답한 128명의 엄마들 가운데 42%(54명)는 홍삼을 복용시켰다고 했다.

아이에게 홍삼을 복용시킨 121명의 엄마들은 그 이유에 대해 ‘건강유지’가 28%(3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감기예방’ 25%(30명), ‘성장’ 23%(28명), ‘식욕증진’ 14%(17명), ‘체력강화’ 7%(9명), 기타3%(3명)순이었다.

‘감기예방’, ‘식욕증진’ 등 ‘홍삼 효과’를 묻는 항목에서는 38%(46명)만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 모르겠다’ 31%(38명), ‘부작용 발생’ 16%(19명), ‘효과 없다’가 15%(18명)였다.

부작용을 밝힌 19명의 응답자 가운데 ‘비만’은 6명, ‘땀을 더 흘려’가 5명, 아토피․가려움 등 ‘피부이상반응’이 4명, ‘소화불량’ 2명, 코피를 쏟거나 불면증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또 절반이상의 응답자들이 자녀에게 두 달 이상 홍삼을 장기복용 시켰으며, 54%(66명)가 전문매장에서 홍삼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동시장 홍삼판매장
이와관련 아이누리한의원과 함께 대한어머니회 서울특별시연합회가 무작위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내 19곳의 홍삼 전문매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해 본 결과,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고혈압․당뇨 ․피부병 등 지병과 상관없이 홍삼을 복용해도 된다고 상담을 해줬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혈압과 당뇨에는 홍삼 100%의 원액이 좋다고 권유하는 곳도 있었으며, 신종플루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어머니 모니터 요원 K씨는 “판매원이 성인용 홍삼제품이라고 해도 아이가 섭취해도 무난할 뿐만 아니라 아토피가 있으면 홍삼원액을 먹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며 “마치 홍삼을 식품처럼 팔고 약처럼 먹이라는 의미로 들렸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열이 많은 아이에게 홍삼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인가. 아이누리 이창원 대표원장은 “홍삼은 인삼의 독성을 줄이고자 열을 가해 법제한 것으로 인삼의 본래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상관없이 양의 기운을 갖는 뜨거운 체질의 환자가 홍삼을 복용하면 인삼과 비슷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부산한의학전문대학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는 “홍삼의 출발점은 한약재인 인삼이며, 인삼은 사상체질학적인 관점에서 소음인 체질에만 주로 처방한다”며 “홍삼이 면역력을 증강시켜 신종플루를 예방한다는 생각은 어리석다. 오히려 평소 건강관리라든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아동용 홍삼제품에는 홍삼함량이 적어 부담이 적지 않을까. 아이누리한의원 마포점 조형준 원장은 “장기간 복용하면 똑같이 약리작용을 일으켜 역시 오장육부의 균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 제품에 함유된 합성착향료 등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게 해서 비만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없어도 효과를 못 느끼는 것은 왜 그럴까. 건강한 아이들이 예방차원에서 먹으면 그렇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홍삼부작용이 빨리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나마 괜찮지만 장기복용을 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다가 발생하는 것은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홍삼은 한국인들이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가장 애용하는 식품이다. 4년 연속 생산액 1위를 고수하고, 특히 지난해 홍삼제품 생산액이 건강식품 총생산액(8,031억원)의 절반이 넘는 52%(4184억원)를 차지한 것만 봐도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홍삼의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 기능은 검증돼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좋다는 만병통치약식 접근은 국민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홍삼의 태생은 한약재인 인삼이기 때문이다.

<본 콘텐츠는 해당 기관(소아전문 네트워크 아이누리)에서 제공한 보도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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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ad 2009-09-21 16: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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