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브이티지엠피(코스닥 018290)의 계열사인 브이티바이오는 경희대 배현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신규 치매 치료전략으로서의 항원 특이적 조절 T세포(VT301) 주입을 통한 항치매 효능과 기전’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는 면역억제를 유도하는 세포로, 주로 자가면역 질환 등에 활용되는 세포치료제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면역 균형을 유지시키는 역할이 밝혀지면서, 퇴행성 뇌질환에서 조절 T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기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업단의 연구팀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조절 T세포 치료법을 연구한 결과, 치매 환자의 뇌에 많이 분포하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항원으로 활용해 항원 특이적 조절 T세포를 체외에서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러한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동물모델에게(3xTg AD)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인 조절 T세포(amyloid beta specific Treg)를 1회 정맥 투여해 인지기능개선,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감소, 뇌대사 개선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과 병증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항원 특이적 조절 T세포는 기존 조절 T세포에 비해 뇌로 이동하는 세포수가 월등히 증가하였고 뇌에 존재하는 미세아교세포 활성화를 현저히 억제 시켰으며, 주입된 조절 T세포로 인해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이 모두 개선되는 효능을 규명했다. 이로써 직접 살아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인 조절 T세포을 통해 미세아교세포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해 이를 통한 신경퇴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세아교세포는 중추신경계에서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로, 활성화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여 신경염증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를 담당한 배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조절 T세포의 강력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조절 T세포의 잠재력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치매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수단을 확보하여 실용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진단치료학분야 국제학술지인 ‘Theranostics (IF:11.600)’지에 2022년 11월 온라인으로 출판되었다.
한편, 브이티바이오는 “조절 T세포의 실용화를 위해 임상1상 시험을 국내에서 투여 완료했다”며, “최근 미국 FDA 1/2a 임상시험 승인을 얻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