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 테라퓨틱스 헌팅턴병 임상 돌연 중단 ... 안전성 우려 증가
PTC 테라퓨틱스 헌팅턴병 임상 돌연 중단 ... 안전성 우려 증가
FDA 추가 데이터 요청으로 미국서 환자 모집 중단

회사 측, 임상 중단 관련 말 아껴 ... 안전성 문제 추측 무성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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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사진자료 : FDA 공식 홈페이지)
미국 FDA (사진자료 : FDA 공식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미국 PTC 테라퓨틱스(PTC Therapeutics)의 헌팅턴병 관련 임상 연구에 급제동이 걸렸다.

PTC 테라퓨틱스는 18일(현지 시간), FDA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의 헌팅턴병 치료제 후보물질 ‘PTC518’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시험명: PIVOT-HD)의 추가 데이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 측은 FDA와 논의를 이어가는 동안 미국에서 환자 모집을 즉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임상 시험은 헌팅턴병 환자 162명을 5mg 및 10mg 용량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누어 위약과 ‘PTC518’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치료 12주차에는 위약 대비 ‘PTC518’의 약리학 및 약력학 효과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9개월차에는 혈액, 뇌척수액, 또는 방사선촬영을 통해 헌팅턴병과 관련된 지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PIVOT-HD 시험은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와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임상 계획을 허가 받은 바 있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는 ‘PTC518’의 두가지 용량과 더불어 12개월간 세번째 용량 증량을 평가하는 PIVOT-HD 추가 연구로 확대됐다.

PTC 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아직까지 ‘PTC518’의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번 임상 중단 관련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PTC518’의 독성과 관련된 안전성 문제가 발견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PTC518’의 기전이 심각한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PTC518’은 단백질 번역 단계에서 돌연변이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미성숙 종결 코돈 기작을 통해 단백질 생성을 조기에 끝내도록 만드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소분자 스플라이싱 조절물질이다. 헌팅턴병을 유발하는 HTT 단백질의 mNRA를 분해 또는 단백질 수준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됐다. 

생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임상 시험에서 ‘PTC518’은 뇌, 근육 및 혈액을 포함한 신체 전체에서 HTT 단백질을 감소시켰다. 관찰된 HTT 단백질 감소는 용량 의존적이었으며 ‘PTC518’ 용량을 증량했을 때 환자가 더 큰 HTT 단백질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용량 의존적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PTC 측은 이전에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내약성을 평가한 1상 연구의 예비 결과에서 ‘PTC518’은 30~50% 목표 수준을 초과하는 용량 의존성 감소를 입증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PTC518’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PTC 테라퓨틱스는 “2023년 상반기 내에 PIVOT-HD 연구 중 치료 12주차에 평가한 ‘PTC518’의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헌팅턴병은 신경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로, 체내 HTT 단백질의 다중 글루타민 영역에서 글루타민의 반복 횟수가 40회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단백질의 변이가 생겨 줄무늬체 뇌 영역의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한다. 덴마크 룬드벡(Lundbeck)과 이스라엘 테바(Teva)는 각각 2008년 8월, 2017년 4월에 항도파민제인 ‘제나진’(Xenazine, 성분명: 테트라베나진·tetrabenazine)과 ‘오스테도’(Austedo, 성분명: 듀테트라베나진·deutetrabenazine)를 헌팅턴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모두 증상 완화제에 불과하다.

최근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와 네덜란드 유니큐어(Uniqure)는 헌팅턴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연구 도중 부작용으로 인해 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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