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있는 사람 충치도 잘 생겨”
“골다공증 있는 사람 충치도 잘 생겨”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 연구팀 규명

골밀도 및 구강검사결과 조사 뼈-치아 건강 상관관계 확인

“폐경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골다공증 있으면 치아건강 안 좋아”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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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 의과대학 이연희 연구원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 의과대학 이연희 연구원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성인 남녀는 치아우식증(충치)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 의과대학 이연희 연구원 연구팀은 우리나라 성인의 성별 및 폐경 상태에 따른 골밀도와 치아우식증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사용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수집된 골밀도 및 구강검사 결과가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7141명을 대상으로 남성과 폐경 전후 여성의 연령, 가구소득, 교육수준, 흡연 여부, 음주 경험을 보정한 후 다중 회귀분석(통계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의 평균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 index)에 대한 표준화 계수는 0.98(95% 신뢰구간=0.71–1.25)였으며 골밀도가 정상 범위인 그룹에 비해 골다공증 그룹에서 유의하게 높았다(p <0.05).

DMFT 지수는 충치가 생긴 영구치(우식치) 개수, 빠진 영구치(상실치) 개수, 충전치료를 받은 영구치(충전치)의 개수 등을 합산. 이를 기준으로 치아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데 지수가 낮을수록 더 건강한 치아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폐경 후 여성도 평균 DMFT 지수에 대한 계수는 0.86으로 골다공증 그룹이 정상 골밀도 그룹에 비해 높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 < 0.05).

골다공증이 있는 남성과 폐경 후 여성은 골밀도가 정상인 대상자와 비교했을 때 DMFT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DMFT 지수와 골밀도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 질환인 골다공증도 늘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에서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에 해당한다. 골다공증은 한번 발생하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 반복적인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골절되기 전 치료를 시작해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경여성의 골다공증과 구강 건강 상관성은 기존에 보고되고 있으나 남성을 포함한 한국 성인의 뼈 건강과 충치의 연관관계 연구는 부족했다. 

명준표 교수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지만 흔히 골다공증을 여성질환으로 오인해 남성들은 뼈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처럼 남성도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만큼 남성이라도 구강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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