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슈바이처’ 최영아 센터장, 제10회 성천상 수상
‘노숙인의 슈바이처’ 최영아 센터장, 제10회 성천상 수상
중외학술복지재단, 21일 시상식 개최

“노숙인 진료 지속할 것” 소감 밝혀

창업주 이기석 선생 뜻 기려 제정

‘참인술’ 의료인 발굴 10주년 맞아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9.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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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
‘노숙인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은 21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제10회 성천상 시상식을 열고,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에게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사회에 본보기가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제정했다.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인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참 의료인을 매년 1명씩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 10회를 맞았다.

1995년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최영아 센터장은 ‘의사는 병이 가장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대학병원 교수직 제의를 사양하고 노숙인 무료 진료에 매진했다. 

 

2002년 ‘다일천사병원’ 설립 후 하루 100명 이상 노숙인 진료 

2002년 최일도 목사와 함께 ‘다일천사병원’을 세운 그는 병원 내 유일한 의사(의무원장)로서 병원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하루 100명 이상의 노숙인을 돌보는 ‘노숙인의 슈바이처’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의사의 삶을 누리는 대신 노숙인,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이어간 공로를 인정받아 제10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영아 센터장은 “성천상이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다”라며 “노숙인을 돌보는 일이 제게는 늘 익숙한 삶이지만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숙인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JW그룹, 창업주 이기석 선생 정신 이어받아 ‘성천상’ 제정 

한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한 뒤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생산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1959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국내 치료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평생을 바쳤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1일 JW그룹 본사에서 제10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JW그룹 명예회장)과 수상자인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1일 JW그룹 본사에서 제10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JW그룹 명예회장)과 수상자인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천상은 국내 최초 수액제 개발과 필수치료제 공급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JW그룹 창업 정신의 기본인 생명존중의 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국가 사회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JW그룹 명예회장)이 2012년 설립 제정한 상이다.

성천상은 국적과 민족을 초월해 국내외에서 질병과 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인술(仁術)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고쳐 인류 복지 증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참 의료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2020년부터는 기존 의료인(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뿐만 아니라 의료단체로 선정 범위를 확대했다.

헌신적인 참인술로 성천상을 받은 의료인 중 상당수가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1회 성천상 수상자인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은 수상 이듬해인 2014년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7년 당시 91세 최고령 여의사로 ‘빈민의 대모’로 불렸던 한원주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제5회 성천상 수상자)은 공중파 다큐멘터리에 다수 출연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박애장 금장을 수상했다.

역대 성천상 수상자

√ 제1회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 (‘파란 눈의 천사’ 벨기에 출신 의사로 40년간 의료봉사)

√ 제2회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20여 년간 한센인 진료)

√ 제3회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명예원장 (‘6만 입양아의 어머니’)

√ 제4회 김인권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 (소외이웃 헌신 국내 최고 실력 관절의)

√ 제5회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과장(당시 국내 최고령 여의사. 무보수 의료봉사)

√ 제6회 신완식 요셉의원 원장(쪽방촌 10여 년간 무보수 의료봉사)

√ 제7회 이강안 푸른뫼중앙의원 원장(16년째 청산도 유일 의원 운영)

√ 제8회 백영심 대양누가병원 간호사(아프리카 최빈국에서 30년간 의료봉사)

√ 제9회 이미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의학 전문의(‘5만 장애아동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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