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부신백질이영양증 원샷 치료제 ‘스카이소나’ 승인 ... 약값만 42억
FDA, 부신백질이영양증 원샷 치료제 ‘스카이소나’ 승인 ... 약값만 42억
블루버드 바이오, 유럽 이어 미국에서 시판

관련 임상서 증상 지연 및 생존율 대폭 늘려

전세계 최초 치료제, 최고가 약물 기록 경신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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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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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페이스북]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페이스북]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희귀질환인 부신백질이영양증(CALD)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가 미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미국에서도 원샷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의 유전자 치료제 ‘스카이소나’(Skysona, 성분명: 엘리발도진 오토템셀·elivaldogene autotemcel)를 가속 승인 절차를 통해 4세~17세 사이 남아의 부신백질이영양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앞서 유럽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7월, ABCD1 유전자 변이 보유, 조직적합성항원(HLA) 일치, 형제자매 조혈모세포(HSC) 공여자가 없는 18세 미만 초기 대뇌 부신백질이영양증 환자 치료를 위한 1회성 유전자 치료제로 ‘스카이소나’를 허가한 바 있다.

‘엘리셀’(Eli-cel)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카이소나’는 환자 조혈모세포에서 ABCD1 유전자의 기능적 복사본인 렌티-D 렌티바이러스 벡터(LVV)를 체외 주입하는 1회성 유전자 치료제이다. 기능적 ABCD1 유전자 추가는 긴사슬지방산 분해를 촉진하는 ALDP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상 1회 투약으로 부신백질이영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셈이다.

 

소아기에 발행해 빠르게 진행 ... 신경기능 손상 등으로 2년내 사망

부신백질이영양증은 소아기에 발생해 빠르게 진행되면서 비가역적인 신경기능 손상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ABCD1 유전자 변이로 인해 긴 사슬 지방산(초장쇄 지방산, VLCFA)이 체내에 축적되게 되면서 뇌 안에 있는 신경섬유의 수초가 손상되고, 점차적으로 부신의 퇴행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에게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며, 첫 증세 후 6개월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2년 내에 사망하게 된다.

‘스카이소나’ 이전에는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한 치료법이 사용되었지만, 골수 이식 후에도 거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천문학적인 비용을 요구했다.

이번 승인은 임상 2/상 시험(시험명: ALD-102)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시험은 긴 사슬 지방산이 축적돼 있고 부신백질이영양증 수준을 측정하는 등급인 Loes Score가 0.5에서 9 사이이며 MRI 영상에서 가돌리늄이 확인된 17세 미만의 초기 활성 부신백질이영양증 남아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스카이소나’를 평가한 것이었다. 시험에서 환자들은 신경기능점수(NFS)를 기준으로 부신백질이영양증 진행과 관련된 6가지 주요기능장애(MFD)의 발생에 대해 평가 받았다.

시험결과, ‘스카이소나’는 환자들의 주요 기능 장애를 지연시킴과 동시에 생존율을 대폭 늘려 시험 목표를 달성했다. 24개월 간의 치료 기간 동안 ‘스카이소나’ 투여군 32명 중 29명이 사망 및 주요 기능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추적 관찰 연구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5년간 치료 효과가 유지되어 장기 효능 또한 입증했다.

시험에서 관찰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구토, 탈모, 식욕감퇴, 복통, 변비, 발열, 설사, 두통, 발진 등이었다. 다만 중증 이상반응 또한 보고됐는데, 백혈구감소증,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호중구감소증, 빈혈, 저칼륨혈증 등이었다.

이날 앤드류 오벤샤인(Andrew Obenshain) 블루버드 바이오 최고경영자는 “부신백질이영양증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블루버드 바이오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였다”며 “‘스카이소나’의 개발에 참여한 환자와 그 가족들, 연구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소나’의 1회 투약 약가는 300만 달러(한화 약 41억 7000만 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에 FDA의 승인을 받은 자사의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제 ‘진테글로’는 280만 달러(한화 약 37억 원)였지만, ‘스카이소나’가 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전세계 최고가 약제가 될 전망이다.

블루버드 바이오는 2022년 말에 ‘스카이소나’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블루버드 바이오 측은 현재 35명의 부신백질이영양증 남아 환자를 대상으로 또 다른 임상 3상 시험(시험명: ALD-104)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험 도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부작용이 발견되어 시험이 중단된 바 있다. FDA는 지난해 8월, 해당 연구에 임상 보류 결정을 취했지만, 이번 ‘스카이소나’의 승인과 동시에 해당 임상 시험의 보류를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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