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거래 중지된 신라젠이 대표이사 교체 등 경영진 전면 쇄신을 통해 거래 정상화 작업에 다시 한번 나선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장동택 대표이사가 신라젠의 모기업인 엠투엔 관계사로 이동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해오던 김재경 전 랩지노믹스 창립멤버가 신임 대표로 전격 선임됐다.
신라젠은 4일 제17기 임시주주 총회 및 이사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김재경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신라젠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어 진행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의 중책을 맡게 됐다.
신임 김재경 대표이사는 유전자·분자진단검사업체 랩지노믹스 창립 멤버이자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로 재직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신라젠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일해왔다.
김재경 대표는 "중요한 시기에 신라젠 대표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거래정상화는 물론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외이사에 장용재 변호사·정병욱 교수
상근감사에 국민연금공단 이영우 감사
신라젠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규 사이외사와 상근감사를 모두 상장사협의회 및 코스닥위원회에서 추천 받은 외부인사로 채웠다. 장용재(법무법인 광장 변호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 변호사와 정병욱(서울시립대학교재무금융교수)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장용재 변호사는 호주와 영국에서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국제법전문가로, 홍콩에서 국제금융분야 경험을 쌓았다. 장 변호사는 신라젠의 법률자문 및 내부 통제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정병욱 사외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재무금융부 교수를 지냈고,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재무금융전공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상근감사는 이영우 전 국민연금공단 감사를 선임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개편으로 제약·바이오출신 인사들로 사내이사를 구성하고,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외부 사외이사들로 경영진을 재편했다"며 "연구개발기업으로서 거래재개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고려한 경영진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2월 18일 신라젠에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개선기간 종료일은 오는 8월 18일로, 신라젠은 앞으로 15일 이내(영업일 기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신라젠으로서는 운명의 시간이 짹깍짹깍 다가오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