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전단계 노인, 1년에 2.6% 만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
“당뇨병전단계 노인, 1년에 2.6% 만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
아주대 연구팀, 8년간 추적 관찰 결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 차이 없어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03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하경화 연구조교수 연구팀.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1년에 2.6% 만이 당뇨병으로 진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하경화 연구조교수 연구팀(아주대 의대 최기웅·윤호준·최현호 학생)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 3만 6946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그에 따른 당뇨병 및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전단계 노인에서 매년 약 2.6%가 당뇨병으로 진행해 총 19%가 당뇨병으로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절반 이상인 65%가 정상 혈당으로 호전되거나 당뇨병전단계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만을 동반한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최대 3.8%로 증가했다.

당뇨병 합병증의 경우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65~75세 노인에서 당뇨병망막병증 및 당뇨병신장병증의 위험이 각각 28%, 32% 증가했으나,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전단계나 당뇨병 초기 합병증 검사시 망막이나 신장 합병증이 발견되기도 하나, 심혈관질환 및 사망과 같은 중증 합병증은 10년 이상 장기간 고혈당에 노출 시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5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1.0%로 증가해 초고령사회가 예상되면서 노인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당뇨병전단계에서의 적극적인 조기 발견 및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전단계에서 식사 및 운동요법, 체중감량 등의 관리를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년에 2.6%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당뇨병 합병증도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와 예방 중재를 결정할 때 연령을 고려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노인병학회(British Geriatrics Society)의 공식 저널 ‘Age and Ageing(IF 12.782)’에 ‘Association of prediabetes with death and diabetic complications in older adults: the pros and cons of active screening for prediabetes(노인에서 당뇨병전단계와 사망 및 당뇨병 합병증과의 관련성: 당뇨병전단계의 적극적인 선별검사의 장단점)’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참고로 당뇨병전단계는 공복 혈당이 100~125㎎/㎗ 사이로 당뇨병 고위험군이다. 정상 혈당은 8시간 이상 공복 후 측정 혈당이 100㎎/㎗ 미만이며, 당뇨병은 126㎎/㎗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