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이끌 대구시의료원, 저소득층 수술 지원 나선다
홍준표가 이끌 대구시의료원, 저소득층 수술 지원 나선다
본인 부담금 감면 수술 사업 2023년 12월까지 진행 

정형외과, 일반외과, 안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수술 및 간병서비스 제공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6.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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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구의료원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다음달부터 홍준표 당선자가 이끌게 될 대구시의 대구의료원(원장 김승미)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술과 간병서비스를 지원한다. 

16일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공의료 특화사업으로 실시하는 ‘저소득층 본인 부담금 감면 수술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대구 시민 중 기초생활수급자(1종, 2종)와 차상위 계층(건강보험료 납부자 중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자)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경우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별도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수술 지원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일반외과, 안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6개 진료과이며, 지역 의료이용 현황과 연령별 수술 현황을 참고하여 수술 빈도가 높은 항목을 선정했다고 의료원측은 밝혔다. 

<진료과목별 수술 항목> [수술내용은 의료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진료과목

수술 항목

정형외과

인공관절 치환술, 관절경수술, 각종 골절

일반외과

치핵수술, 하지정맥류수술, 탈장수술, 복강경 담낭절제술

안과

백내장수술, 익상편수술

산부인과

제왕절개술, 난소물혹제거술

비뇨의학과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수술

이비인후과

중이내환기관삽입수술

지원 방법은 관할 구·군청 또는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에서 대상자를 발굴하여 대구의료원 공공의료팀으로 의뢰하고 외래 진료나 전화상담 후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수술을 위한 진단·검사, 수술, 입원비 등 진료비 본인부담금 전액(수술과 연계되는 사전 외래진료 2회, 사후 외래진료 2회 포함)을 지원하고 필요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간병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저소득층 의료안전망 강화를 위해 의료사각지대를 더욱 면밀히 살피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환자의 본인 부담금을 면제 또는 할인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환자의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하여 관할 자치단체장의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의료원 의료진의 수술 장면.
대구의료원 의료진의 수술 장면.

 

진주의료원 폐쇄 홍준표, 대구의료원은 안전할까?

하지만 앞으로도 대구시가 이런 지원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국회의원과 대선후보, 경남도지사 등을 지낸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현 국민의힘)가 새 대구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경남도지사 시절,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전력이 있다. 홍 시장은 2013년 2월 26일 적자와 강성노조 등의 이유를 들어 진주의료원 폐업 계획을 발표했고, 진주의료원은 그로부터 3개월 뒤에 문을 닫았다. 경남도는 이후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뒤늦게 다시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돈없는 서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 혜택을 빼았앗다는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홍 당선자가 다음달 취임히게 되면 대구의료원은 무사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관련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16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코로나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벗어나 정상진료를 하게 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런 일(대구의료원 폐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 홍준표 지사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오히려 없던 의료원을 만들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 때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주의료원이 폐쇄된 2013년 8월 성남시의료원 착공을 선언하고 11월 기공식을 열었다. 2019년 2월 준공된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시범운영 중에 감염병전담치료병원으로 지정됐고, 그해 12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까지 지정받았다. 

김동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13일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에 상급종합병원이 많지만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에 병실이 없어서 입원도 못 하고 사망하는 환자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더 많은 공공병원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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