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시 △의료비 부담 감소 △환자 시간 절약 △환자 만족도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설문지 이용 전화면접 및 온라인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이다.
조사 결과, ‘한의사가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묻는 문항에서 ‘찬성한다’가 84.8%, ‘반대한다’는 13.5%로 집계됐다(잘모름 1.6%). 이는 지난 2017년 설문조사 보다 찬성률이 9%p 더 높아진 것이다.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시 △의료비 부담 △시간 △환자 만족도’는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각각 약 80%에 육박하는 국민들이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75.3%)’,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79.7%)’,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80.6%)’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했다.
특히, ‘한의사가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진단만을 위해 양방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의료비를 절감하고 중복 방문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질문에 83.9%가 ‘동의한다’를,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전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질문에 84.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는 대다수 국민들이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이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의료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한의협은 풀이했다.
이밖에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책임자에 한의사를 포함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에 81.0%가, ‘한의사의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진료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에 83.5%가 각각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국가로부터 의료인 면허를 부여받은 한의사가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를 위해 과학문명의 산물인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국민들 역시 이 사안에 대해 지난 수 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70~80%를 상회하는 지지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국민의 뜻에 반하여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을 미룰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