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 쇼크 ... 중국 악재 성장 발목
LG생활건강,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 쇼크 ... 중국 악재 성장 발목
1분기 매출 1조 6450억원 · 영업이익 1756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3%, -52.62% 기록

17년 ‘최장수 CEO’ 차석용 부회장 입지 흔들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2.05.11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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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해오던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 부회장)이 최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2조 367억 원) 대비 19.23% 감소한 1조 64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06억 원에서 1756억 원으로 무려 52.62% 빠졌다.

LG생활건강은 10년 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차석용 부회장이 회사를 이끈 이후 무려 17년간 경이적인 기록을 쏟아내면서 일명 ‘차석용 매직’이라는 말도 나왔다. 차 부회장(70세)은 지난 2005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7번이나 연임하며 LG그룹내 ‘최장수 · 최고령 CEO’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하면서 차석용의 시대도 저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LG생활건강 2022년도 1분기 잠정 영업실적] 

구분(단위:억원,%)

당기실적

전기실적

전기대비증감율(%)

전년동기실적

전년동기대비증감율(%)

('22년 1분기)

('21년 4분기)

('21년 1분기)

매출액

당해실적

16,450

20,231

-18.7%

20,367

-19.2%

누계실적

16,450

80,915

-

20,367

-19.2%

영업이익

당해실적

1,756

2,410

-27.2%

3,706

-52.6%

누계실적

1,756

12,896

-

3,706

-52.6%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해실적

1,600

1,983

-19.3%

3,544

-54.9%

누계실적

1,600

11,873

-

3,544

-54.9%

당기순이익

당해실적

1,138

1,364

-16.6%

2,588

-56.0%

누계실적

1,138

8,611

-

2,588

-56.0%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당해실적

1,096

1,331

-17.7%

2,550

-57.0%

누계실적

1,096

8,445

-

2,550

-57.0%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화장품 사업에 직격탄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DMT UV 썬스크린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DMT UV 썬스크린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속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화장품 사업의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은 그동안 가장 큰 시장이었던 상하이 등 중국내 대도시가 봉쇄되면서 현지 화장품 사업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우선 뷰티(화장품)사업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해온 중국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96억원과 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6%, 72.9% 줄어든 것이다. 회사측은 다만 “중국 실적 제외 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영업이익은 0.7%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후‘, ‘숨’, ‘오휘‘, ‘빌리프’, ‘CNP’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지털 갤러리를 오픈하고, NFT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역부족이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성장한 5526억원,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탄탄한 수요를 가진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들과 시장 선두 입지를 가진 홈케어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다만,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9% 성장한 3927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다. 높은 성장을 보인 ‘코카콜라‘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몬스터 에너지’가 성장을 견인했다. 비탄산 음료 ‘파워에이드’와 ‘토레타’는 건강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성장을 이끌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7월 1일 종가 기준 주가가 177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1일 81만 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개월여 만에 주가가 절반 이상 날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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