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HK이노엔은 9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1802억 원의 매출과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액 1868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 대비 각각 3.5%, 67.5% 줄어든 금액이다.
회사 측은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MSD로부터 도입한 백신의 매출 감소와 고정비 및 판관비 증가를 꼽았다.
HK이노엔 관계자는 9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주력 제품인 ‘케이캡’과 ‘컨디션’을 비롯해 수액제, H&B(헬스&뷰티) 등 대부분[ 항목이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MSD백신 매출이 감소하며 작년 1분기 대비 3.5% 감소했다”며 “지난해 1분기 첫 도입으로 고매출을 기록한 MSD 백신에서 올해 1분기 역기저효과가 발생, 전체 매출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본격 가동을 앞둔 수액 신공장의 안정화 작업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컨디션 스틱’을 비롯한 뷰티, 건기식 신제품의 1분기 집중 출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의 영향으로 67.5% 감소했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2분기 이후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캡’의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신규 제형 구강붕해정을 최근 출시한 만큼 ‘케이캡’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캡’의 중국 출시도 HK이노엔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의 중국 파트너사 뤄신은 최근 ‘케이캡’(현지명 타이신짠)의 중국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HK이노엔은 이에 따른 2분기 기술료 인식 및 지속적인 로열티 발생으로 글로벌 매출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뤄신은 출시 2년 차인 내년 ‘타이신짠’의 연 매출 목표를 10억 위안(약 2000억 원)으로 삼은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케이캡’ 완제품 수출이 시작된 몽골을 비롯해 기존 계약을 체결한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의 현지 출시가 2분기 이후부터 잇따를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최근 일상 회복으로 미뤄왔던 병·의원 방문 급증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액제 매출의 향상 또한 기대된다”며 “국내 대표 숙취해소제인 ‘컨디션’은 3월부터 거리두기 해제로 판매가 급증한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