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발견되는 갑상선 결절 “궁금하시죠?”
흔하게 발견되는 갑상선 결절 “궁금하시죠?”
  • 박경철
  • admin@hkn24.com
  • 승인 2022.05.03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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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글]

[헬스코리아뉴스 / 박경식]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검진이나 자가진단을 통해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변의 정상 갑상선 조직과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그렇다면 갑상선 결절은 암으로 발전할까요?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 흔치 않아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하면서도 질병 진행경과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갑상선 결절이라는 말은 갑상선에 생긴 혹이라는 말과 동일한 뜻이고요. 이중 암은 5% 이내로 아주 일부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해당 갑상선 결절의 경중도를 따져보고,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우선, 양성 갑상선 결절과 악성 갑상선 결절(갑상선암)은 임상적으로 다른 성질을 보입니다. 

양성 갑상선 결절은 자라나는 속도가 느리고, 만졌을 때 주위 조직과 잘 분리되어 움직임이 느껴지며 주위 림프절로 전이하지 않습니다. 반면 갑상선암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 침범하여 고정된 느낌이 들고, 목 주위 림프절 전이와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가 양성 갑상선 결절에 비해 흔합니다.

2016년 대한갑상선학회에서 발표한 갑상선결절 진료 권고안에 따르면 갑상선 결절 발견시에는 우선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 후 갑상선기능검사(혈청TSH 포함)를 시행한 뒤 초음파검사와필요하면 세침검사를 통해 수술이나 경과 관찰을 결정합니다.

초음파 소견을 기초로 갑상선결절의 암 위험도를 예측하는 분류 체계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에서 제시한 초음파 소견에 의한 갑상선결절의 악성 위험도 분류체계(K-TIRADS)에 따라 갑상선결절을 초음파 유형에 따라서 갑상선암 높은 의심(High Suspicion), 중간 의심(Intermediate Suspicion), 낮은 의심(Low Suspicion), 양성(Benign)으로 분류하여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세침흡인세포검사 후 갑상선 결절 어떻게 관리할까

세침흡인세포검사법은 갑상선 결절을 진단하는 데 가장 정확하고, 비용 대비 효율이 가장 큽니다. 전통적인 세침검사법의 결과는 나라마다 기관마다 결과 보고 체계가 달랐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부터는 갑상선 결절 세침흡인세포검사 결과를 6개의 범주로 나누고 있습니다. 비진단적, 양성, 비정형, 여포종양 혹은 여포종양 의심, 악성 의심, 악성까지 여섯 가지 항목이며 이를 통해 범주별로 악성도를 예측하여 제시하고 있고, 이를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크기 및 모양에 따라서 필요한 경우 세침검사를 시행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세침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방침을 고려한다고 보면 됩니다. 양성 갑상선 결절의 경우 크기가 2cm 이상으로 크지 않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단순경과 관찰로도 충분하며, 증상이 있거나 결절 모양이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국소치료법(알콜주입술 또는 고주파술) 또는 갑상선 수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세포진단 결과 악성 또는 악성 의심인 경우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에는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매우 낮은 위험도를 가진 종양의 경우

나.동반된 다른 질환으로 인해 수술의 위험도가 큰 경우

다.남은 여생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심한 심혈관계 질환, 다른 악성 종양, 고령인 경우 등)

건국대병원 외과 박경식 교수
건국대병원 외과 박경식 교수

갑상선의 결절이 양성 또는 악성으로 진단이 확실하지 않고 애매한 경우(여포성 병변, 비정형 결절 또는 비진단적인 결절)가 담당 의사 및 환자 모두에게 가장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세침흡인 검사법을 다시 실시하며, 환자에게는 검사를 또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릅니다. 

처음 시행한 세침흡인검사를 타기관에서 리뷰하거나, 초음파 소견을 참고하여 임상적인 판단을 하거나 비싼 가격의 유전자 검사법을 추가하여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는 있으나, 환자분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며, 의료진은 종합적인 정보를 토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적절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글 : 건국대병원 외과 박경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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