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질환 치료제 경쟁 심화 … 중소제약업계, 차별성 확보 ‘안간힘’
안질환 치료제 경쟁 심화 … 중소제약업계, 차별성 확보 ‘안간힘’
대우제약, 안과 전문 연구소 개설 … 삼일제약, 올여름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 준공

국제약품,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안과용제 … 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집중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5.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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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노안교정 인공수정체 시력 눈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안질환 치료제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삼은 중소제약사들이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제조 시설을 확충하며 외형을 키워온 이들 제약사는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약 개발은 물론, 위탁생산 사업에도 뛰어들며 경쟁력과 영향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대우제약은 최근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 ‘Daewoo Eye Research Center’(가칭 : 대우안과전문연구소)를 개소했다. 회사 측은 이 연구소를 거점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해 안과전문 제약사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우제약은 부산 본사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와 ‘Daewoo Eye Research Center’ 이원화 체계를 구축해 각 연구소 특성에 맞춰 R&D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안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오는 2023년까지 안과 의약품 부문 첫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일제약은 글로벌 안과의약품 특화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시에 건설 중인 점안제 공장을 올해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일제약은 이 공장을 글로벌 점안제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제, 캡슐제, 주사제 등과 비교해 전 세계적으로 점안제 생산시설이 많지 않아, 사업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회사 측은 이와 맞물려 캐나다 밴쿠버에 첫 북미사무소를 개소했다. 북미 안과 시장에 자체 브랜드 점안제를 출시하고 안과 CM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내년 말에는 미국 보스턴에 미국사무소를 추가로 개소해 2024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안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약품은 안질환 치료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5개의 신약(2개) 및 개량신약(3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4개가 안질환 치료 후보물질이다.

이 중 새로운 세포사멸 매커니즘인 ‘파타나토스’(parthanatos)를 타깃해 난치성 망막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의 신약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이 진행 중인데, 회사 측은 적응증을 변경한 뒤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약품은 지난 2020년 최첨단 점안제 전용 생산라인도 준공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이 생산라인에서는 ‘큐알론 점안액 0.15%’를 생산 중인데, 차후 ‘큐알론 점안액 0.1%’, ‘큐알론 점안액 0.18%’, ‘알레파타딘 점안액 0.2%’, ‘디쿠아이 점안액’ 등 주요 제품으로 제조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그동안 다른 기업이 생산을 맡았던 만큼 직접 제조로 전환 시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L036’은 미국에서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는 바이오 점안제 신약이다. 이 약은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지난 2020년 마무리한 임상3상(VELOS-2)에서는 평가지표 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는데, 회사 측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두 번째 임상3상(VELOS-3)을 통해 ‘각막중앙부위 손상’(CCSS) 및 ‘안구건조감’(EDS) 개선 효과를 입증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문가도 영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안과 및 신경과학 분야 임상 전문가인 알미라 차비 박사를미국법인 HPI 최고의학책임자(CMO) 겸 최고개발책임자(CDO)로 선임했다. 차비 박사는 머크, 제넨텍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안과 및 신경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범위의 프로젝트를 추진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안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관련 시장에 집중해온 중소제약사들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도 이들 기업이 안질환 치료제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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