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3곳 美 증권시장에서 사라지나?
中 기업 3곳 美 증권시장에서 사라지나?
SEC, 베이진·자이랩·허치메드 등 상장폐지 명단에 등재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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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권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중국 바이오신약 개발기업인 베이진(Beigene), 자이랩(ZaiLab), 허치메드(HUTCHMED)가 미국 증권 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들 기업은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AZ),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같은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베이진, 자이랩, 허치메드를 포함한 중국기업 5곳을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등재했다. 해당 기업들은 영업일 15일 이내인 오는 29일까지 증빙자료 제출 등 소명 기회가 주어진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에서 지난 2020년 12월부터 외국 상장기업 회계기준에 새롭게 적용된 외국기업책임법(HFCAA)에 따른 것이다. HFCAA는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3년 연속 회계 감사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상장기업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정지 또는 상장폐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상 기업은 공시보고서 제출 기업 중에서 외국 관할에 위치한 회계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기업 또는 PCAOB의 판단 하에 회계감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기업이다. 

HFCAA의 적용 대상은 외국 기업 전체이지만, 사실상 해당 법안의 표적은 중국기업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 기업의 회계감리를 PCAOB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2013년 미국과 중국이 맺은 회계 협정에 따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감리로 대체하고 있었는데, HFCAA의 시행에 따라 새롭게 적용받게 된 것이다. 

21일 기준으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252개로, 전체 시가총액은 약 8800억 달러(우리돈 약 1075조 원) 수준이다. 이번에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등재된 3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베이진이 193억 달러, 자이랩 34억 달러, 허치메드 33억 달러다. 

한편 미국은 중국이 바이오기술을 빼돌리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법률(FIRMA)을 발효했다. 해당 법안의 핵심은 외국 자본의 미국 내 투자를 감시하는 투자심사위원회(CFIUS)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은 CFIUS 감시대상 기술 항목에 바이오기술을 추가, 중국 자본의 바이오기술 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HFCAA가 미국 상장 중국 기업 전체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미국의 법적·규제적 요구사항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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