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놀란 신규 확진자 62만 명의 진실
해외에서도 놀란 신규 확진자 62만 명의 진실
  • 이슬기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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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예수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받고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2021.12.14)
14일 오전,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예수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받고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2021.12.14)

[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2만 명?”

1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놓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구수 5000만명에 불과한 나라에서 일일 확진자가 이처럼 많은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은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터라, 해외 언론들도 국내 코로나 유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식 발표한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정확히 62만 1328명(지역감염 62만 1266명+해외유입 62명). 이는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선 16일 0시 기준(40만 741명) 보다 22만 587명이 증가한 것으로, 정부가 정점으로 예측했던 환자 숫자(37만 명)보다도 2배 가까이 많았다. 워낙 순식간에 20만 명 이상이 늘어난 탓에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확진자 판정 체계가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동네병원 중심의 신속항원(RAT) 검사로 전환되면서 숨어있던 감염자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영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폭증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이는 결국 통계 오류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발표된 전체 확진자 가운데 7만 명은 전날(16일) 집계 오류로 인한 누락분이 반영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17일 신규 확진자수는 7만 명이 줄어든 55만 명 정도이고, 16일 확진자수는 7만 명이 추가된 47만 여명이었던 셈이다.  

 

코로나19 PCR 검사 장면. [사진=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코로나19 PCR 검사 장면. [사진=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방역당국은 “16일 신규 확진자 통계가 누락한 것은 신속항원검사로 확진판정을 하는 신고기관(동네병원)이 많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전문가용 RAT 검사 등 신고 기관이 많아지면서 불명확한 정보가 발생했고 기관 주소 등에 일부 누락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17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확진자 총수에 들어와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정우진 질병관리청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시스템운영팀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의료기관의 소재지가 정확히 입력되지 않은 경우 확진자 정보를 볼 때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확진자 신고를 위해 신규로 시스템을 이용한 기관 중에서 발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복지부]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복지부]

18일 질병청에 따르면 통상 17개 시도에서 확진자 정보를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입력하면 질병관리청은 중복 집계 및 타시도 이관 확인 작업 등을 거쳐 확진자 번호를 부여하고 감염자 수를 확정한다.

그런데 지난 14일(월)부터 병원에서 실시하는 전문가용 RAT 검사 양성도 확진자 통계에 반영하면서 확진자를 신고한 병원의 주소지 정보 등이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해당 확진 신고가 제외됐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의 이같은 설명을 입증하듯,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다시 40만 명대로 떨어졌다. 

방대본이 오늘(18일) 아침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규 확진자수는 총 40만 7017명으로, 이틀전인 16일 0시 기준(47만 여명) 보다 6만 3000여 명, 17일 0기 기준(55만 여명)에 비해서는 15만 여명이 감소했다. 

이는 물론 정부가 정점으로 예측한 수치보다 다소 높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더 이상의 확산세가 없다면 미국이나 영국처럼 우리나라도 조만간 코로나 정점을 맞아 코로나를 감기 처럼 관리하는 엔데믹(Endemic·풍토병) 상황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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