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성 암 생존자 30% 만성 하지 림프부종 겪는다
고령 여성 암 생존자 30% 만성 하지 림프부종 겪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종합암센터 연구팀 규명

900명 여성 환자(평균 78.5세) 32.4%, 림프부종 경험해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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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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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여성 암 생존자의 30%가 하지 림프부종으로 신체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70세 이상의 고령 여성 암 생존자의 30%가 하지의 만성 부종(림프부종)을 겪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종합암센터 연구팀은 대장암이나 자궁내막암 혹은 난소암 진단을 받은 900명의 여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78.5세였고, 암 진단 후 평균 8.75년이 경과한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4주 동안 다리, 발목, 발 등 하체 부위의 부종을 포함해 무거움, 통증, 불편함 등의 변화가 있었는지 설문지를 작성했다. 건강의 변화가 일상 활동(일, 휴식, 가사, 사회 활동 등)이나 중증도 활동을 얼마나 제한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결과, 292명의 여성(32.4%)에서 하지 림프부종(LEL)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EL 유병률은 난소암 생존자 104명 중 38명(36.5%), 자궁내막암 375명 중 122명(32.5%), 대장암 421명 중 132명(31.4%) 이었다. 

LEL이 발생한 경우, LEL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여성과 비교했을 때 모두 기능적 신체 능력의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LEL을 보고한 여성 중 40명은 가사일을, 34명은 휴식 또는 수면을, 26명은 사회 활동을 방해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80세 이상 혹은 대장암을 앓은 경우, 신체 기능의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대장암 생존자의 21.8%는 신체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었을 뿐만 아니라 걷기, 장시간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 들기와 같은 일상 생활 활동에 대한 도움의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 연관성은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 생존자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림프부종은 하지의 붓기, 무거움, 통증 등의 불편함과 운동성 감소를 일으키는 만성 질환으로 암 치료의 부작용과 가장 많이 연관된다. 특히 걷기나 장시간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방치할 경우 팔, 골반, 다리에 만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일렉트라 D. 파스켓 교수 [사진=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를 진행한 일렉트라 D. 파스켓(Electra D. Paskett) 교수는 “암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아니라 암 이후의 삶도 중요하다. 신체 능력이 제한적일 때 정신와 신체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하지 림프부종 증상을 줄이고 신체 기능을 개선해 개인의 독립적 생활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파스켓 교수는 “임상의가 고령 여성 암 생존자 사이에서 LEL의 존재를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향후 LEL과 관련된 생리학적 메커니즘, 특히 대장암 환자를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심장 및 혈액연구소, 국립보건원, 보건복지부, 국립암연구소 및 유방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Association of Lower Extremity Lymphedema With Physical Functioning and Activities of Daily Living Among Older Survivors of Colorectal, Endometrial, and Ovarian Cancer(대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고령 생존자의 신체 기능 및 일상 생활 활동과 하지 림프부종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9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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