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수들이 주목하는 만성통증 치료법 ‘미세동맥색전술’
스포츠선수들이 주목하는 만성통증 치료법 ‘미세동맥색전술’
[기사 내용 요약]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상환 전문의 국내 첫 도입

만성 염증성 통증환자 증상 기적처럼 완화

근대5종 이지훈 선수, 금메달 획득 후 주목

통원치료 없는 1회 시술로 반영구적 치료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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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이상환 과장(영상의학 전문의)이 27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세동맥색전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이상환 과장(영상의학 전문의)이 27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세동맥색전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스포츠 선수들이 운동 중 부상 등으로 흔히 겪게 되는 통증치료법으로 일명 ‘미세동맥색전술’(타미, TAME : Transarterial micro embolization)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근대5종 국가대표인 이지훈 선수가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다 이 시술을 받고 다시 일어서 2019년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세계 근대5종 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다.

이지훈 선수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후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당시 이 선수는 DNA주사와 체외충격파치료, 진통 주사에 의지해 통증을 조절했을 뿐, 정상 훈련은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미세동맥색전술’을 받고 움직일 수 없었던 발목이 회복되며 보행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한달 후 훈련에 돌입, 그해 9월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기적처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세동맥색전술’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이상환 과장(영상의학 전문의)이 2016년 ‘관절통증 색전술 클리닉’을 개설하며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 의료시술이다. 

‘만성 통증’은 조직의 손상이 치유되는 과정보다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60대 이후에서 젊은 성인의 2배, 80대 이후에서 젊은 성인의 3배 이상 유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신체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는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만성통증은 급격한 의료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이 시술법은 만성 염증성 통증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주는 비침습적 통증시술이다. 이지훈 선수의 시술을 집도한 이상환 과장은 “환자의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미세도관을 발목 혈관까지 삽입, 염증으로 이어진 혈관을 막아 염증 조직을 소멸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 시키는 시술법”이라고 말했다.

이 시술은 3개월 이상 지속된 무릎, 어깨, 골반, 팔꿈치, 손목, 발목, 비특이적 허리통증,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 손·발가락 관절염 등 각종 만성통증 관절염과 근육통 및 건염에 적용 가능하다.

양지병원은 클리닉 개설 후 현재까지 총 1000례 이상 시술 건수를 기록중이다. 중장년층의 만성관절통증 환자는 물론 최근에는 러시아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 근대5종, 배구, 농구, 럭비, 육상, 골프, 역도, 태권도 등 종목별 국가대표선수와 구기종목 프로팀 선수 등 총 30여명이 치료와 시술을 받았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이상환 과장이 기적의 통증치료법으로 알려진  ‘미세동맥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이상환 과장이 기적의 통증치료법으로 알려진 ‘미세동맥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도핑검사 부담 없이 빠른 회복, 재활기간 줄어 기량 유지에 도움”

이 과장은 이 수술법과 관련 “도핑검사에 대한 부담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재활기간이 줄어 기량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각종 부상에 노출되기 쉬운 스포츠선수들에게 이 시술법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 과장은 “부상 부위 통증이 지속되면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데 현행 한시적 치료는 한계가 있다”며 “기존 통증관리법인 스테로이드 주사는 도핑검사 때 문제가 될 수 있고 단기간 진통 효과만 얻을 수 있으나 ‘미세동맥색전술’은 외래 1회 치료만으로 반영구적 통증완화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술법은 또 도핑검사와 무관하며 시술 후 1~2주 휴식을 취하면 바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고, 운동을 계속 해도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장기간 통원치료가 필요한 기존 보존적 치료(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달리, ‘미세동맥색전술’은 국소마취로 시행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도 30분~1시간 내외로 짧고 당일시술, 당일퇴원이 가능하다. 그만큼 환자 부담이 적고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치료 효과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 선수에 대한 주요 시술 적응증은 3개월 이상 지속된 무릎·어깨·팔꿈치 통증, 손목·발목 통증, 고관절 통증, 햄스트링, 아킬레스 건염, 근육 부분 파열로 인한 만성 통증, 인대손상 등이다. 환자는 시술받은 당일 통증이 절반 이상 사라지고, 향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구조적인 손상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환 과장은 ‘미세동맥색전술’로 다수의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와 국내외 강연활동을 펼쳐 왔다. 2019년 만성 무릎 관절염 통증의 단계별(1~4단계) 미세동맥색전술 시술 효과에 대한 논문을 세계 최초로 유럽 중재적 방사선 학회지(CVIR)에 발표했다. 작년에는 동 학회지에 본 시술로 치료한 ‘만성 내측 팔꿈치 상과염(골프 엘보)’의 획기적 치료법에 관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과장이 일본에서 도입해 더욱 발전시킨 이 시술법은 보건복지부에 신의료기술 지정을 신청, 연내에 인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환 과장은 27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술법을 지속적으로 연구·발전시켜 통증치료 고도화는 물론 국내 의학계에 관련 시술과 치료 노하우를 공유·보급해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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