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디지털 병리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해 2026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2억 7764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 병리란 세포 및 조직의 현미경 검경을 위해 사용한 유리 슬라이드를 고배율로 스캔, 디지털 파일로 전환하고 컴퓨터 화면으로 병리학적 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각적인 영상 공유 및 개선된 협업이 가능하고, 인공지능의 적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5일 발간한 '글로벌 디지털병리 산업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병리 시장은 2020년 기준 7억 440만 달러 규모였으나, 연평균 10.43%씩 성장해 2026년에는 12억 7764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케어의 디지털화와 병리진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디지털 병리 시장은 △학술연구 및 교육 △질병 진단 및 컨설팅 △신약 발견 및 개발분야 등으로 세분화된다.
학술연구 및 교육 분야는 2020년 3억 409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연평균 9.9%씩 성장해 2026년에는 5억 991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분야는 디지털 병리시장에서 약 48.4%(2020년 기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질병진단 및 컨설팅 분야는 2020년 1억 919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씩 증가, 2026년 3억 586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병리의 WSI(Whole Slide Image, 전체슬라이드이미지)기술은 이미지 배율과 정확도를 향상시켜 질병진단의 속도와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약 발견 및 개발 부문은 2020년 1억 7160만 달러에서 연평균 10.94%씩 증가해 2026년 3억 1991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디지털 병리는 △의료의 디지털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사용 증가 △임상연구에서의 디지털 병리 적용 △실험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병리 채택 증가 등에 따라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병리는 신약 개발 및 동반진단 분야에서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암 치료에 적용되는 개인맞춤의학이나 정밀의학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병리 솔루션에 AI기술이 적용되면서 딥러닝 및 머신러닝 도구를 사용한 슬라이드 분석이 가능하게 된 것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구현이 어렵고, 디지털 영상 및 디지털 보관에 대한 표준화가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