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디지털 헬스케어 3가지 트렌드에 주목해야
새해 디지털 헬스케어 3가지 트렌드에 주목해야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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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술과 IT가 접목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 =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
제약기술과 IT가 접목된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지 =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새해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많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22년 헬스케어 업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3가지를 제시했다. △혁신에 초점을 맞춘 환경·지속가능성·지배구조(ESG) 전략 △바이오테크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이터분석 △소비자 관련 원격의료 및 디지털진료솔루션이 그것이다. 

우선 ESG 분야에서는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ESG(Environment, Sustainability, Governance) 경영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환자 개인에 대한 맞춤형 치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에는 또 유전체와 질병에 대한 이해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명과학 관련 기업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투약에 따른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미 의료 전문가들은 특정 의약품이 효과를 보이는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집단의 치료 결과를 분석하고 추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급성 및 만성 질병의 관리 및 치료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의 전문가들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원격의료 및 디지털진료솔루션의 실현이다.

그런가운데 미래의 병원은 빠르게 디지털 병원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시대에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 전달을 위해 병원들은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는 △헬스케어의 정보화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 △인지적 헬스케어 등 4단계의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헬스케어의 정보화는 디지털 전환의 기초적인 단계로, 병원의 인트라넷 구축이나 치료비 수납 시스템 등의 디지털 전환을 말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구조화된 환자의 전자 의료기록(EMR)과 고효율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및 웨어러블 의료기기 사용 등의 디지털 전환을 의미한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병원 간 협력과 5G 기술 기반으로 현재 많은 병원에서 진행 중인데, 보건의료와 관련된 빅데이터 플랫폼(data lake platform)을 구축하는 단계이다. 인지적 헬스케어는 의료 서비스, 진찰, 치료 및 영상 기반 진단, 생체 인식기술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의 채택을 통해 병원의 운영비를 경감하고 의료 서비스 전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올라타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①미국, 5가지 트렌드 주력 

미국 헬스IT 전문매체인 베커스헬스IT(Becker’s Health IT)에 따르면, 22년 미국 디지털헬스 분야에서는 △디지털헬스분야에 대한 투자확대 △원격의료 보상확대 △병원 사이버보안 기능 강화 △헬스IT M&A △혁신 이니셔티브 추진 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스타트업 엑셀레이터인 록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디지털헬스 스타트업은 2021년 1/3분기 동안 213억 달러를 조달하여 이미 전년인 2020년의 총 자금조달규모 146억 달러를 초과했다.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는 COVID-19 공중보건비상사태(PHE) 외에도 지방 보건 클리닉과 연방 인가보건센터에서 수행하는 정신건강 원격의료 방문 비용을 보상하는 것을 포함하여 일시적으로 보장하는 원격의료 서비스 항목을 2023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2020년 1월 이후 거의 40개의 랜섬웨어 불법단체가 병원, 의료시스템 및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를 사이버 공격함에 따라 병원들은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호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Microsoft 및 Oracle과 같은 업체가 의료분야로 진출함에 따라 올해도 헬스IT의 M&A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ser  Permanente와 Mayo Clinic이 병원수준의 재택 간병 지원을 위해 2021년 10월 ‘COVIDAdvanced Care at Home Coalition’을 출범하는 등 혁신 이니셔티브가 추진될 전망이다.

②영국 Consultant Connect, 원격의료 로봇 출시

영국 원격의료 제공자인 컨설턴트커넥트(Consultant Connect)사가 신규 개발한 원격의료 로봇 기술은 COVID-19 기간동안 병원에 대한 진료부담 압력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onsultant Connect사의 원격의료 로봇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원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수많은 환자들의 통원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Consultant Connect에 의해 영국 리버풀에 소재한 Liverpool Women’s Hospital과 Alder Hey Children’s Hospital, 레스터에 소재한 University Hospitals of Leicester NHS Trust에서 원격의료 로봇 실험을 진행한다. 

미국의 원격의료 기업 텔레닥(Teladoc)과 2021년 1월 합병한 원격의료 로봇 전문업체 Consultant Connect는 정교하게 설계된 카메라 앵글을 활용하여 원격으로 혈압이나 체온과 같은 수치들의 모니터링이 가능하여 현재 의사가 감당할 수 있는 환자의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③유럽 STOA, 5G 통신망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석

5G가 최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전자기장(EMF)에 대한 노출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연구서비스부는 과학기술대안평가(STOA) 보고서를 통해 5G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효과, 제반 환경, 정책 방향을 분석했다. 

2011년부터 급증한 무선 주파수의 발암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700~3600 MHz 대역의 저주파 5G 주파수는 제한적으로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다. 반면, 24.25~27.5 GHz 대역의 고주파 5G 주파수가 인간이나 동물에게 암을 유발시킨다는 연구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국제 암 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는 무선 주파수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2B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2019년 무선 주파수에 대한 노출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시급하게 재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④일본 디지털청, COVID-19 접종증명서 앱 공개

일본 디지털청은 2021년 12월 중순 COVID-19 접종증명서 앱을 공개한 가운데 대규모 의료정보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자국의 의료정보 데이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SMART Health Cards(SHC), EU는 Digital COVID Certificate(EU-DCC), 중국은 국제여행건강증명(国際旅行健康証明)을 디지털 증명서 규격(規格)으로 삼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등 기술적으로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구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EU와 중국은 국가가 보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SHC를 이용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일본의 COVID-19 접종증명서 앱은 ‘백신접종기록시스템(Vaccination Record System, VRS)’과의 연계 및 마이넘버 카드 이용으로 진정성을 담보할 예정이며 특히 SHC를 이용해 미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취급한다. 

미국과 일본이 SHC를 채택함으로써 GDP 순위 세계 1위와 3위 국가가 하나의 규격을 지지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이 SHC를 선택한 것은 의료 데이터의 국제표준(HL-7 FHIR, WC3)에 준거한 오픈 스탠다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EU와 중국은 독자 규격을 채택하고 있지만 COVID-19 바이러스의 갑작스런 유행으로 등장한 이러한 증명서 규격은 향후 모든 의료 데이터 규격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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