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출격 ‘초읽기’
종근당,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출격 ‘초읽기’
‘칸타벨에이’ 품목허가 획득 … ‘텔미로젯’도 상반기 내 허가 전망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전통 강자 … 블록버스터만 6개

시장 파급력 클 것으로 예상 … “경쟁 상황 감안, 전략적 묘수 필요”
  • 이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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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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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사옥 충정로 본사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사옥 충정로 본사 [사진=종근당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종근당이 격전지로 변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에 뛰어든다. 경쟁사들보다 다소 늦게 시장에 진입한 것인데, 다수 제약사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전략으로 자사 제품을 안착시킬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첫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칸타벨에이’ 5가지 용량(8/5/10mg, 8/5/20mg, 16/5/10mg, 16/5/20mg, 16/10/40mg)에 대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칸타벨에이’는 종근당의 고혈압 치료 2제 복합제 ‘칸타벨’(칸데사르탄+암로디핀)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더한 제품이다. 칸데사르탄,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을 주성분으로 허가받은 3제 복합제는 ‘칸타벨에이’가 처음이다. 다만, 텔미사르탄, 발사르탄 피마사르탄, 올메사르탄 등 사르탄 계열 성분과 로수바스타틴이나 아토르바스타틴 등 스타틴 계열 성분을 이용한 ‘사르탄-암로디핀-스타틴’ 3제 복합제는 이미 다수가 출시된 상황이다.

종근당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기 위해 추가 3제 복합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식약처에 ‘칸타벨에이’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로부터 5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또 다른 3제 복합제인 ‘텔미로젯’에 대한 품목허가를 추가로 신청했다. 두 제품의 허가 신청 간격을 고려할 때 ‘텔미로젯’은 상반기 안에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텔미로젯’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더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다. 현재 다수 제약사가 동일한 성분의 3제 복합제로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종근당 입장에서는 시장 공략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단일제와 2제 복합제 시장에서 구축해온 막강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3제 복합제 시장에도 상당한 수준의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치료 단일제와 복합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칸데모어’(칸데사르탄), ‘텔미트렌’(텔미사르탄), ‘텔미누보’(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 ‘리피로우’(아토르바스타틴), ‘딜라트렌’(카르베딜롤), ‘딜라트렌SR’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6개 품목은 모두 블록버스터 대열에 올라 탔다. 지난해 매출액을 보면 ‘칸데모어’ 133억 원, ‘텔미트렌’ 113억 원, ‘텔미누보’ 474억 원, ‘리피로우’ 339억 원, ‘딜라트렌’ 391억 원, ‘딜라트렌SR’ 242억 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주요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료만 17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종근당의 제품력과 영업력은 이미 입증돼 있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원외처방액 100억 원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은 모두 13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기준 100억 이상 블록버스터 18개를 보유한 한미약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종근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24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종근당은 3제 복합제를 먼저 출시한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새로운 3제 복합제를 출시하게 되면 축소된 영향력을 단숨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해당 시장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전략적 묘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모잘탄플러스’(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유한양행 ‘트루셋’(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보령제약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대웅제약 ‘올로맥스’(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일동제약 ‘투탑스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품목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아모잘탄플러스’가 28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트루셋’ 150억 원, ‘듀카로’ 127억 원, ‘아모잘탄큐’ 114억 원, ‘올로맥스’ 88억 원, ‘투탑스플러스’ 73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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