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이중턱 치료제 시장 새바람 불까
무주공산 이중턱 치료제 시장 새바람 불까
대웅제약, 시장 철수 ‘벨카이라’ 빈자리에 ‘브이올렛’ 런칭

시술 비용 ‘벨카이라’ 절반 이하 … 환자 접근성 크게 높아져

“합리적 가격 정책에 대웅제약 영업력 더해지면 경쟁력 충분”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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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오는 18일 출시하는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브이올렛’
대웅제약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브이올렛’ [사진=대웅제약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이중턱 치료제 ‘브이올렛’(데옥시콜산)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 이중턱 치료제 시장은 엘러간의 ‘벨카이라’가 철수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벨카이라’가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동일 성분 제제인 ‘브이올렛’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의료진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이올렛 론칭 심포지엄 서울’(V-OLET Launch symposium in Seoul)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턱밑 지방 개선 시술에 필요한 학술강의가 진행됐다. 한승호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턱밑 부위 해부학 강의(Clinical Anatomy of Submental Region)’를 맡아 의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인 시술 부위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을 공유했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3상 임상 결과와 케이스 리뷰를 통해 ‘브이올렛’의 턱밑 지방 개선 효과를 소개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브이올렛’의 우수성과 시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대웅제약은 ‘브이올렛’이 더욱 다양한 시술법과 적응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브이올렛’은 데옥시콜산 성분의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로, 대웅제약이 ‘나보타’와 함께 미용 목적으로 육성하려는 전략 품목이다. 엘러간의 ‘벨카이라’가 오리지널인데, 엘러간이 지난 2020년 말 판매 부진을 이유로 ‘벨카이라’를 철수시키면서 국내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벨카이라’의 국내 매출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입실적(2019년 기준)이 약 18억 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벨카이라’가 국내 시장에서 외면당한 이유는 엘러간의 고가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벨카이라’의 시술 비용은 1바이알 당 평균 70만 원을 웃돌았다. 시술은 턱밑 지방량에 따라 통상 3~6회 이뤄졌으며, 1회 시술에는 1~2바이알의 ‘벨카이라’가 사용됐다. 적게 잡아도 200만 원 이상의 목돈이 필요한 시술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툴리눔톡신 제제나 윤곽주사 등으로 눈을 돌리는 환자가 더 많았다.

대웅제약은 ‘벨카이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브이올렛’의 공급 가격을 ‘벨카이라’의 절반 이하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피부과 등 개원가에서 ‘브이올렛’의 1회(1바이알 기준) 시술 비용은 평균 30만 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저렴한 곳에서는 25만 원 안팎에 시술이 이뤄지기도 한다. 1바이알 기준으로 3회 시술을 받아도 70~90만 원이면 충분하다. ‘벨카이라’와 비교하면 환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브이올렛’은 이제 막 출시한 제품으로 개원가에서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술 비용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주기적으로 재시술이 필요한 보툴리눔톡신 제제나 윤곽주사와 달리 반영구적 시술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용성형 시장은 과포화 상태로 가격 경쟁이 매우 심하다”며 “이 때문에 제품의 품질과 함께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냐가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이올렛’은 반영구적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일정 기간(약 6개월)이 지나면 재시술이 필요한 보툴리눔톡신 제제나 윤곽주사와 비교해 환자 입장에서도 훨씬 경제적”이라며 “가격을 좀 낮추고 여기에 대웅제약의 강력한 영업력까지 더해지면 ‘벨카이라’와 달리 무난하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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