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과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소트로비맙(sotrovimab)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제로 권장됐다.
영국 의료 및 생명과학 전문 매체 뉴스메디컬(News-Medical)은 16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두 가지 약물인 바리시티닙과 소트로비맙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WHO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중증 환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7건의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지침 및 권장사항을 발표했다.
바리시티닙(baricitinib)
바리시티닙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에게 강력히 권장됐다. 바리시티닙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약물로 면역 체계 과잉 자극을 억제하는 야누스 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 약물의 한 종류다.
WHO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와 함께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척추동물의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포함하는 화학 물질의 한 계열로 신체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이용 가능한 약물이다.
반면, 바리시티닙은 인터루킨-6(IL-6) 억제제라고 불리는 다른 관절염 치료제와 유사한 효과가 있어 두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았다. 두 가지 다른 JAK 억제제(룩소리티닙 및 토파시티닙)의 사용도 권장하지 않았다. WHO는 토파시티닙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트로비맙(sotrovimab)
WHO는 중증이 아닌 코로나19 환자에게 단일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약물인 소트로비맙의 사용을 조건부로 권장했다. 고령, 면역 저하, 당뇨병, 고혈압, 비만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 및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에게 투여될 예정이다.
소트로비맙은 2021년 9월 WHO에서 권장하는 단일클론 항체 카시리비맙-임데비맙(casirivimab-imdevimab)의 대안 약물이다.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맙을 함께 투여하면 치료 후 28일 이내 코로나19 입원 및 응급실 방문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에 대한 효과는 불확실하다.
반면, 소트로비맙은 오미크론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돼 미국 정부는 소트로비맙 30만 도즈를 1월 중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