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메디컬 탑픽 | “노화 피부에 콜라겐 생성하는 차세대 필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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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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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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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이번주(01월 09일~01월 15일)에도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작용 없이 노화 피부에 콜라겐을 생성하는 차세대 필러가 개발됐고 뇌종양 환자의 약물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밝혀졌다.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주요 메디컬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뇌종양 약물 치료 효과 높이는 방법 찾았다

(왼쪽부터)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신영민 교수, 유승은 교수, 백세움 연구원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신영민 교수, 유승은 교수, 백세움 연구원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약물 전달률을 높여 뇌종양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찾았다. 11일 연세대 의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신영민·유승은 교수, 백세움 연구원(박사 과정) 연구팀은 약물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산소를 공급하는 방안을 고안해 뇌종양을 유발한 스페로이드에서 실제 효능을 확인했다.

전체 뇌종양의 15%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뇌 속 교세포에 종양이 발생하는 병이다. 종양의 세포 분열로 내부에 산소가 부족해져 저산소 상태가 되면 항암제 저항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 발현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모세포종에 산소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 효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교모세포종을 그대로 재현한 스페로이드를 만들었다.

스페로이드란 단일세포들이 수십개 이상 모여 3차원 구 형태를 이룬 집합체를 말한다. 뇌 조직 세포 구성의 다양성, 전기 생리학적 특성, ECM 분비 및 물성과 같은 기초적인 특성을 재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연구팀은 먼저 종양의 세포 분열로 발생한 저산소 상태가 약물 반응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산소 방출형 마이크로파티클을 활용해 산소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만들었다.

마이크로파티클은 크기가 0.1~100 마이크로미터에 이르는 미세 입자다. 종양 표면에 마이크로파티클과 함께 소량의 과산화수소를 투여하면 화학 반응이 나타나 충분한 산소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연구팀은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교모세포종을 옮긴 스페로이드 제작을 이어갔다. 스페로이드를 산소 방출형 마이크로파티클로 처리한 결과, 처리 안한 스페로이드에 비해 종양이 퍼지는 정도를 가리키는 침윤성은 58% 낮았다. 약물 반응성은 32% 증가했다.

연구팀은 산소가 충분한 교모세포종과 그렇지 않은 교모세포종 스페로이드를 3D칩으로 제작해 마우스에 각각 이식했다. 그 결과, 산소가 충분한 모델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종양 성장 속도가 57% 느렸고 약물 반응성은 19% 높았다.

성학준 교수는 “이번 스페로이드는 동물 실험에서도 활용 가능해 약물 반응을 테스트하는 등 교모세포종 정복을 위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교모세포종 외에 종양 환경을 재현한 플랫폼 개발을 이어가 난치성 질환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당화혈색소, 당뇨 환자 사망과 밀접한 연관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혈당이 조금 높거나 낮더라도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 예방에 소홀해지기 쉽다. 특히 당뇨병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인자이지만, 급성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정확한 치료 목표치는 없었다.

그런가운데 당화혈색소 6.5% 초과~7% 이하 구간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당뇨병 환자의 급성심근경색 예방을 위한 혈당 조절 목표치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순환기내과,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의 성과다.

연구팀은 국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심혈관 중재시술(PCI)을 시행한 급성심근경색(AMI) 환자 1만 719명 중 당뇨병을 동반하고 당화혈색소를 3번 이상 측정한 138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평균적인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수치와 사망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심근경색 환자의 약 38%(4093명)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대상 환자를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6.5% 이하, 6.5% 초과~7% 이하, 7% 초과~7.5% 이하, 7.5% 초과~8% 이하, 8% 초과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평균 6.2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가 6.5% 초과~7% 이하 그룹의 예후가 가장 좋았다. 당화혈색소 6.5% 이하 그룹은 대조군(6.5% 초과~7% 이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2배, 8% 초과 그룹은 사망률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경향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더 유의하게 나타났다.

추은호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심근경색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 목표치를 제시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했지만, 혈당을 너무 낮출 경우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다. 특히 65세 이상인 노인 환자들은 혈당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검사 앱 정확도 떨어져 ... “수면다원검사와 큰 차이”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앱을 이용한 수면검사가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여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연구팀이 수면다원검사, 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수면검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2015년~2019년까지 아주대병원 수면센터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9개의 스마트폰 앱과 3가지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를 이용해 총 495례의 수면상태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얕은 수면 및 깊은 수면 등의 수면단계 측정과 실제로 얼마나 잠을 잤는지에 대한 수면효율 등에서 앱을 이용한 검사와 수면다원검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여 앱을 이용한 검사가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평가 및 진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앱이 대상자가 수면 중 뒤척이는 등의 움직임만을 측정해 그 정도에 따라 수면단계나 수면효율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는 ▲내장 마이크를 이용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확인 ▲설문지 작성으로 수면 상태 예측 ▲활동기록기 이용한 움직임 측정(각성상태) ▲심박동 측정 및 분석(내장된 알고리즘 이용)등의 방식을 이용해 수면상태를 파악한다.

코골이 시간을 측정 및 분석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을 두는 위치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뒤척이는 소리와 같은 다른 잡음과 코골이 소리를 구별하기도 어려웠다. 특히 건강에 나쁜 수면 무호흡은 소리가 없기 때문에 측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일부에서 ▲전체수면시간 ▲입면후 각성에서 실제 수면다원검사와 통계적으로 관련성이 있었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 검사실을 방문해 몸에 다양한 센서를 붙이고 하룻밤 자면서 ▲뇌파 ▲근전도 ▲호흡 기류 ▲호흡 노력 ▲수면 자세 ▲혈중 산소 포화도 ▲적외선 영상 등 다양한 측정을 통해 수면상태를 측정한다.

과거에는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이 큰 병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수면부족, 수면장애가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돌연사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숙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숙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개인의 수면상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도 함께 늘고 있는 추세다.

 

 

흡연, 신장이식 생존율 저하시켜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정희연 교수, 김찬덕 교수 [사진=경북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정희연 교수, 김찬덕 교수 [사진=경북대병원 제공]

흡연이 신장이식 환자의 생존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정희연, 김찬덕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신장이식 코호트에 등록된 생체 신장이식 수혜자 858명과 신장 공여자 858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이식 성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 수혜자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보다 신장이식 후 이식 신장 소실의 위험성이 2.82배 증가했다. 총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이신 식장 소실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이다.  

일반 인구집단에서 흡연이 암,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등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신장이식 환자에서 흡연이 이식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특히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신장이식 수혜자와 공여자의 흡연 정보를 동시에 분석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최초”라고 밝혔다. 

정희연 교수는 “신장이식 후 이식 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신장이식 환자들을 진료할 때 환자들의 면역억제제의 복약 이행도를 확인하고 신기능 검사, 면역학적 검사 결과들을 살피는 것만큼 환자의 흡연 여부를 확인하고 교육하는 것도 이식 신장 생존율 증대를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찬덕 교수는 “총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이식 신 소실의 위험성이 높아져 이식 전 만성 콩팥병 단계부터 금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성콩팥병·지방간 동반 시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76% 높아져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 박병진 교수, 이성범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 박병진 교수, 이성범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동반되는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대폭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 박병진 교수, 이성범 교수 연구팀은 2006~2010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20세 이상 성인 1만 6531명을 ▲정상군 ▲초기 만성콩팥병만 있는 군 ▲지방간만 있는 군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있는 군으로 나눠 평균 50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모두 있는 군은 정상군 대비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7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률을 누적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동반된 군은 추적 관찰 기간 내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다른 군보다 높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혹은 석회화로 협착돼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답답함,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근경색으로 발전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콩팥병’과 간의 지방함량이 5%를 초과하는 ‘지방간’은 유병률이 각각 13.4%, 25%에 달하는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이다.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공유하기에 함께 발병하기 쉽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주로 말기신부전을 대상으로 진행돼 만성콩팥병 초기 단계인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을 동시에 지닌 경우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적었다.

정동혁 교수는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저염식, 운동, 금연 그리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일상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건강검진을 통해 단백뇨 및 신장 수치 확인과 간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관련 질환들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화 피부에 콜라겐 생성하는 차세대 필러 개발”

(왼쪽부터) 연구에 참여한 성균관대학교 박재형 교수, 유동길 박사, 안재윤 박사과정
(왼쪽부터) 연구에 참여한 성균관대학교 박재형 교수, 유동길 박사, 안재윤 박사과정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함유 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을 이용하여 부작용 없이 피부 진피층내 콜라겐을 생성하는 차세대 필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줄기세포 엑소좀 함유 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에 의한 피부 진피층 내 콜라겐 생성의 원리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존 피부 필러가 가지고 있었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어설명]
엑소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세포외소포체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리현상에 관여한다.

그 동안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다양한 피부 필러가 개발됐다. 히알루론산 필러가 가장 대표적이며 즉각적 볼륨형성을 통해 피부 주름층을 개선하여 필러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노화로 의한 콜라겐 감소와 같은 주름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피부 항노화 관점에서 주름 개선 및 콜라겐 생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이 함유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된 하이드로젤을 실제 생쥐에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진피층에서 CD301b가 발현된 대식세포의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CD301b 대식세포에 의해 활성화된 섬유아세포가 다량의 콜라겐을 생성하는 것도 확인했다.

[용어설명]
①CD301b 대식세포: 젊은 피부에 많이 존재하는 대식세포로,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 생성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②섬유아세포: 콜라겐을 합성하는 세포의 일종으로, 상처 치유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엑소좀에 의해 활성화된 CD301b 대식세포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을 생성하는 방식이 엑소좀이 직접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방식보다 우수한 효율을 가진 것으로 입증됐다. 이러한 결과는 피부 진피층 환경 개선에 CD301b 대식세포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만,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피부 필러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거친 후 인증기관의 규제 및 허가 심사를 통과해야한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엑소좀 자체에 대한 안정성이 검증되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피부 필러는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가 가지고 있었던 콜라겐 생성에 대한 부재를 극복하는 차세대 필러로서 그 가능성이 기대된다.

 

 

“만성 허리통증에 물리치료보다 수중운동이 효과적”

수중운동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수중운동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우리는 흔히 허리통증, 일명 요통이 있으면 정형외과를 찾는다. 이 때 물리치료는 대부분의 정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치료방법 중 하나다. 그런데 만성 요통환자에게 물리치료보다 수영 등 수중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체육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Department of Sport Rehabilitation, Shanghai University of Sport) 연구팀은 2018년 9월~2019년 3월까지 만성 요통이 있는 113명의 참가자를 수중운동그룹(56명)과 물리치료그룹(57명)으로 나누어 치료 후 통증, 신체 기능 개선 등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수중운동은 10분 준비운동, 40분 체력 및 근력 운동, 10분 정리운동으로 구성된 운동 방법을 사용했다. 물리치료에는 전기신경 자극 및 적외선 온열 요법이 사용됐다. 두 그룹 모두 3개월 동안 주 2회 60분, 총 24회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중운동 치료 참가자 73.2%(41명)가 치료 후 요통 증상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통증에 대한 자가 평가로 사용되는 0~10점 수치평가 척도로 측정했을 때, 수중운동 참가자 54%의 통증 점수가 최소 2점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기능 장애에 대한 24점짜리 자가평가에서는 수중운동 치료 참가자 46%가 최소 5점 이상의 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수중운동그룹 참가자 중 92.9%(52명)는 요통이 있는 다른 환자에게 수중운동 치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물리치료를 받은 경우 21%만 유의미한 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만성 요통 치료에서 수중운동과 물리치료를 비교한 첫번째 연구”라며 “수중운동의 통증 및 신체 기능 장애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할 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유의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생존율, 화학방사선 요법 대기시간 짧을수록 높아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병의 진단에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까지의 대기 시간이 짧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대기시간 최소화가 권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 교수 연구팀은 2001~2017년 CCRT 치료를 받은 38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후향적으로 검토해 대기 시간이 길수록 전체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기 시간은 병리학적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CCRT를 시행한 첫날까지의 일수로 정의됐다. 

연구팀은 대기시간을 ▲7일 이내 ▲8일~14일 ▲15~21일 ▲22~28일 ▲29~60일로 구분했다. 대기시간의 중앙값은 14일(0-60)이었고 중앙 연령은 55세(25-85세)였다. 전체 환자의 91.0%(354명)는 자궁경부암 진단 후 4주 이내에 CCRT를 시작했다. 첫 번째 주에는 환자의 17.7%(69명), 두 번째 주에는 37.5%(146명)가 CCRT를 시작했다. 진단 4주 이후에 CCRT를 시행한 환자는 9.0%(35명)였다. 

그 결과, 대기 시간이 14일 이상인 환자는 14일 이하의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그룹별로도 대기시간이 짧을수록 더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1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7만 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았고 31만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6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70%가 넘고 예방접종이 가능해 사망률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재발과 전이가 발생될 경우 생존율이 20%까지 낮아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 치료는 화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방사선 단독 요법보다 우수한 종양학적 결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1999년부터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이 사용돼 왔다.

일반적으로 암은 신속한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로 자궁경부암 환자들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궁경부암 진단과 치료 사이의 지연이 환자의 임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진단에서 치료까지의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치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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