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통증에 물리치료보다 수중운동이 효과적”
“만성 허리통증에 물리치료보다 수중운동이 효과적”
중국 상하이체육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 연구팀

만성 요통 환자 113명 추적 관찰

물이 관절 충격 줄여 ... 허리 통증·기능 개선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10 0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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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운동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수중운동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우리는 흔히 허리통증, 일명 요통이 있으면 정형외과를 찾는다. 이 때 물리치료는 대부분의 정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치료방법 중 하나다. 그런데 만성 요통환자에게 물리치료보다 수영 등 수중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체육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Department of Sport Rehabilitation, Shanghai University of Sport) 연구팀은 2018년 9월~2019년 3월까지 만성 요통이 있는 113명의 참가자를 수중운동그룹(56명)과 물리치료그룹(57명)으로 나누어 치료 후 통증, 신체 기능 개선 등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수중운동은 10분 준비운동, 40분 체력 및 근력 운동, 10분 정리운동으로 구성된 운동 방법을 사용했다. 물리치료에는 전기신경 자극 및 적외선 온열 요법이 사용됐다. 두 그룹 모두 3개월 동안 주 2회 60분, 총 24회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중운동 치료 참가자 73.2%(41명)가 치료 후 요통 증상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통증에 대한 자가 평가로 사용되는 0~10점 수치평가 척도로 측정했을 때, 수중운동 참가자 54%의 통증 점수가 최소 2점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기능 장애에 대한 24점짜리 자가평가에서는 수중운동 치료 참가자 46%가 최소 5점 이상의 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수중운동그룹 참가자 중 92.9%(52명)는 요통이 있는 다른 환자에게 수중운동 치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물리치료를 받은 경우 21%만 유의미한 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만성 요통 치료에서 수중운동과 물리치료를 비교한 첫번째 연구”라며 “수중운동의 통증 및 신체 기능 장애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할 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유의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재활학과 헤더 K 빈센트(Heather K. Vincent) 교수는 “통증 때문에 땅에서 더 높은 운동 강도를 시행할 수 없는 요통 환자에게 수중운동은 움직임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물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발행하는 의학저널 ‘jama network’(자마 네트워크)에 ‘Efficacy of Therapeutic Aquatic Exercise vs Physical Therapy Modalities for Patients With Chronic Low Back Pain’(만성 요통환자를 위한 수중운동과 물리치료의 효과 비교)라는 제목으로 7일 게재됐다. 

 

요통 증상 및 치료방법 

요통은 허리(요부)에 생기는 통증으로 척추뼈, 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및 혈관 등의 이상으로 발생된다. 특히 요통은 발병률이 높고 부담이 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척추질환 환자 수는 2017년 863만 9712명, 2018년 887만 57명, 2019년 920만 737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0년에는 891만 2158명으로 전년 대비 약 3%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대한척추외과학회에 따르면, 일생 동안 80%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의 심한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요통을 경험하고 있다. 요통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 중 거의 모든 동작에 지장을 초래해 큰 불편을 준다.

요통은 급성, 만성과 관계없이 수술 없이 일정 기간의 휴식, 물리치료,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등으로 치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

◆ 온찜질 또는 냉찜질
환부에 열이나 냉기를 가하는 것은 비록 요통의 원인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열은 혈관을 확장시켜 환부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근육의 경련을 완화시키며 통증 감각을 변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반면에 냉기는 혈관을 수축시켜 환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감각을 얼얼하게 떨어뜨려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 운동요법
운동요법은 급성 요통의 경우에는 추천되지 않는다. 그러나 만성 요통의 경우에는 통증의 경감과 재발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환자에 따라서는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허리에 부담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처방 받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요법 [사진=대한척추외과학회]
운동요법 [사진=대한척추외과학회]

①굴곡운동
굴곡운동은 몸통을 앞으로 구부리는 운동으로 척추 사이 간격을 넓혀주어 신경의 압박을 감소시키고 등과 엉덩이 부위의 근육을 펴주며 복부와 둔부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시행된다. 특히 복부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은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신전운동
신전운동은 허리를 뒤로 젖히는 운동을 말하며, 방사통(통증이 발생한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신전운동의 예로는 엎드린 자세에서 상체와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운동이 있다.

③스트레칭 운동
스트레칭 운동의 목적은 등의 근육과 인대 등의 조직을 스트레칭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운동은 등의 경직을 완화시키고 허리운동의 범위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④기타 유산소 운동
유산소 운동은 심장의 박동과 호흡운동을 활발히 하여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통상적으로 유산소 운동이 효과를 거두려면 한 번에 30분 이상 지속하는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시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유산소 운동의 예로는 속보로 걷기, 조깅, 수영 등이 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는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무리가 될 수 있으며, 격렬한 몸의 움직임은 허리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특히 달리기 등의 운동은 척추의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물리치료 및 보조장구
요통의 치료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견인치료가 있다. 견인치료는 척추를 잡아당김으로써 척추와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혀주어 튀어나온 디스크가 안으로 돌아가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견인치료로 인한 효과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장기 치료에 대한 효과는 아직 논란이 있다. 그 외에 코르셋이나 허리보호대 등 보조장구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허리의 운동을 제한시키고 복부를 지지하며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수술 직후의 환자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만성 요통의 치료에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허리 근육의 약화와 허리 관절의 경직 등을 유발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생활습관 교정

요통을 경감시키고 예방하는 올바른 자세 [자료=대한척추외과학회]
요통을 경감시키고 예방하는 올바른 자세 [자료=대한척추외과학회]

물건을 들거나 앉고 서는 등 허리를 이용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허리를 다치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와 요령을 유지하는 것은 요통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당한 운동과 휴식, 충분한 숙면 그리고 적절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금연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약물 요법
요통의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어떤 것은 스스로 약국에서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투여해야 하는 종류도 있다.

진통제는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 일반 진통제부터 마약계 진통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그 외 근육이완제나 항우울제 등도 만성 요통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 주사 요법
이상의 치료법들로 만성 요통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통증의 감소를 위해 신경근이나 관절 내에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 등을 포함한 주사를 통해 신경을 차단하거나 요통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도움말=대한척추외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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