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은 말기에 발견
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은 말기에 발견
대한비뇨의학재단∙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환자 설문조사 결과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조기검진에 소홀”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되면 5년 생존률 뚝 떨어져”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 없어도 연 1회 PSA 검사 반아야”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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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4세대 다빈치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4세대 다빈치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전립선암의 절반 정도는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난 3기 이후에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실시한 국내 전립선암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국내 전립선암 환자 약 2명중 1명(47.1%)은 전립선암이 이미 전립선을 벗어난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최초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적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1월 1일~21일까지 전립선암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들의 연령대는 50대이하  23.6%, 60대 55.2%, 70대 21.2%였다. 현재 상태는 75.9%가 치료후(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20.3%는치료를, 3.8%는보존적치료를 시행중이었다.

2018년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전립선암’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률은 102.6%,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국소진행전립선암’의 경우 98.6%이었다. 그러나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된 경우, 5년상 대생존률은 44.9%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 50세이상 남성중에서는 15%만이 전립선암 조기검진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이하 PSA) 검사 경험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만큼 전립선암에 무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설문에서 전립선암 최초 진단 시기에 이미 ‘3기이상’이었다고 응답한 환자는 47.1%(100명)로 나타났다. 응답자 약 2명중 1명은 이미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시점에서 전립선암을 최초 발견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진단 당시의 병기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 가장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전립선암환자는 수술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한 요실금과 성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91.5%(194명)는 치료후 최근 4주간 요실금 패드 또는 성인용 기저귀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하루에 1장이하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간 소변기능 전반에 있어 89.6%(190명)는 아무 문제가 없거나 조금문제가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5.0%(180명)는 치료후 최근 4주간 성기능 전반에 있어 ‘성기능이 약하다’고 느꼈다(발기부전치료제 복용하지 않은 환자 기준)고 말했다.

최초 진단 병기에 따라 전립선암을 1~2기에 발견한 환자에서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4.8%로, 3~4기에 발견한 환자(2.5%) 대비 높았다. 내가 원할때 발기한 경우가 있다고 한 응답자는 42.0%(89명)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1~2기에 전립선암을 진단 받은 환자(55.0%)보다 3~4기 진단환자(28.0%)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응답자의 99.1%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국가암 검진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 및 인식개선을 바라는 응답자가 46.3%, 로봇수술, 신약등의 치료비용에 대한 보험급여적용 및 지원을 희망한 응답자가 41.5%로나타났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대한민국 남성에게 네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임에도 불구하고 1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암종 대비 관심이 적은데, 전립선암 또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생존률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위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한다”고 권고했다.

 

전립선암 환자 212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립선암 환자 212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대한비뇨기종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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