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왜 40대 여성에서 많을까”
“자궁근종은 왜 40대 여성에서 많을까”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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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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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우리나라의 자궁근종 환자는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궁근종(D25)’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자궁근종(D25)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smooth muscle)에 생기는 종양이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뉘며,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자궁근종 환자 연평균 10.7%씩 증가 

작년 한해 51만 5천명 진료받아 

분석결과, 전체 진료환자는 2016년 34만 3000명에서 2020년 51만 5000명으로 17만 20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10.7%씩 늘어난 셈이다. 

입원환자는 2016년 5만 2000명에서 2020년 5만 7000명으로 9.1%(5000명) 증가하였고, 외래환자는 2016년 33만 7000명에서 2020년 50만 8000명으로 50.9%(17만 1000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자궁근종’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전체 진료인원(51만 5000명) 중 40대가 37.5%(19만 300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2.1%(16만 5000명), 30대가 16.0%(8만 2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40대 51.5%, 50대 21.1%, 30대 20.0%의 순이었으며, 외래환자 역시 40대가 37.3%로 가장 높았다. 50대 및 40대 입원환자는 각각 32.2%, 16.0%를 차지했다.

[2020년 ‘자궁근종’ 질환 연령대별 / 진료형태별 진료인원] (단위: 명, %)

구분

전체

29세 이하

30대

40대

50대

60세 이상

514,780

13,421

82,232

192,905

165,415

60,807

(100)

(2.6)

(16.0)

(37.5)

(32.1)

(11.8)

입원

56,850

1,965

11,342

29,299

12,033

2,211

(100)

(3.5)

(20.0)

(51.5)

(21.2)

(3.9)

외래

508,297

13,182

81,153

189,846

163,822

60,294

(100)

(2.6)

(16.0)

(37.3)

(32.2)

(11.9)

 

“연령과 비례해 종양발생 증가 → 폐경전 40대 근종에 가장 취약”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하여 종양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폐경 전인 40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며 “50대에서는 폐경이 진행되면서 호르몬이 고갈되어 생리과다 등의 증상이 발생하지 않고 근종 크기의 증가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진료환자가 늘어나면서 ‘자궁근종’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연평균 16.3%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1625억 원에서 2020년 2971억 원으로 2016년 대비 82.8%(1,346억 원) 증가했다. 특히, 외래환자는 2016년 대비증가율이 243.0%으로 가장 높았다.

2020년 기준 ‘자궁근종’ 질환 1인당 진료비는 57만 7000원으로, 진료형태별로 보면, 입원은 254만 6000원에서 2020년 342만 1000원으로 34.4% 증가하였고, 외래는 2016년 8만 9000원에서 2020년 20만 2000원으로 127.3% 증가했다.

특히 환자가 많은 40대 여성 환자는 1인당 진료비도 7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한관희 교수가 진료실을 찾은 한 여성환자에게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한관희 교수가 진료실을 찾은 한 여성환자에게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한관희 교수는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활발한 가임기 여성이나, 초경이 빠를수록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반대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는 폐경기에 접어들면 근종의 발생 위험성도 감소하고 근종의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

①‘자궁근종’ 질환의 발생 원인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궁 근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가 진행이다. 여러 원인 인자가 거론되고 있지만, 그 원인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다.

②‘자궁근종’ 질환의 주요 증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도 자궁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발현되는 증상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생리과다, 생리통, 골반통, 빈뇨 및 복부에서 촉지되는 종괴 등이 주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③‘자궁근종’ 질환의 진단 및 검사기법

근래에는 촉진 보다는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자궁 근종을 진단하게 된다. 초음파는 복부 초음파와 질 초음파가 있는데, 자궁근종의 크기 및 위치 파악을 위해서는 질 초음파를 진행하게 된다.

단, 성경험이 없거나 통증 등의 이유로 질 초음파 진행이 어려운 경우 방광을 채워서 복부 초음파를 진행할 수 있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지 않아 산모 진료에도 이용되는 바, 자궁근종 크기의 추적 관찰을 위해 반복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하여도 방사선 노출량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④‘자궁근종’ 질환의 치료(수술)법

자궁근종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발현되는 임상 증상 및 가임력 보존 필요성의 유무에 따라 약물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가 정해지게 된다.

약물 치료는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과 관련된 약제가 주사 또는 복용 제제로 투여되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는 자궁근종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고 약물이 투여되는 시간 동안 크기를 줄이거나 임상 양상을 완화시키는데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약물 투여 이후 자궁근종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약물치료 중 폐경 여성이 겪는 안면홍조, 무력감, 불면 및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는 바, 치료 전 약물치료의 장단점을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상담 받아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자궁근종 절제술과 전자궁 적출술 방법이 있다. 자궁근종 절제술이란 자궁근종만을 제거하여 자궁 자체는 보존하는 수술이다. 향후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진행되는 수술 방법으로 자궁을 보존할 수는 있지만 향후 자궁근종이 다시 재발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⑤‘자궁근종’ 질환의 예방법

자궁근종의 발생을 미연에 예방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없다. 자궁근종은 예방하기 보다는 조기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⑥‘자궁근종’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폐경이 되면 자궁근종이 소실된다는 잘못된 의학 지식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자궁근종을 방치하여 그 크기가 계속 커질 경우 자궁 앞으로는 방광, 뒤로는 직장을 눌러 소대변 보기가 어려워지거나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크기가 큰 자궁근종은 방광과 직장에 유착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착박리는 수술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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