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바이오 복제약을 만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요 주주가 최근 주가 하락에 추가로 15억 원을 투자했다.
3일 공시에 따르면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옥타바펀드는 이달 들어 9차례에 걸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6만 5039주(0.54%)를 사들였다. 그러면서 옥타바펀드의 지분은 15.69%로 늘었다. 매수 대금은 15억 3137만 원이다.
옥타바펀드가 주식을 사들인 것은 올해 2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주가가 2만 원 선이 깨지면서 약세를 보이자 매수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옥타바는 창업 초기부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현재까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꾸준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해 2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옥타바가 보유한 지분은 상장 후 6개월인 8월부터 매각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은 매각하지 않고 오히려 지분을 늘리고 있다.
옥타바 탄팅용(Tan Ting Yong) 투자 담당 이사는 “옥타바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회사의 근본적인 잠재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사업은 회사의 수익성 다변화 차원을 넘어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 대장암·폐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HD150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신 위탁 생산(CMO) 사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백신 설비 가동과 HD201의 주요국 허가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