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국내에서도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코로나19 슈퍼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부부와 이들의 지인 1명, 그리고 이들과 별도로 방역 당국이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변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이 추가로 오미크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1일 저녁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부부와 접촉자를 포함한 3명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목사 부부로, 변이 PCR 검사에서 알파·베타·감마 변이 중 오미크론 변이와 공통된 유전자 부위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했으며, 입국 당일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하여 11월 25일 확진되었다. 그러나 당시 백신 접종 완료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면제받았다. 이들 부부를 공항으로 마중 나가 차량 이동을 도운 지인 1명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부의 10대 아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2일 결과가 나온다. 이들과 동선 등이 겹쳐 역학적 관계가 있는 3명도 검사 대상에 추가됐다. 이들 3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주말쯤 나오면, 추가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인천 40대 목사 오미크론 변이 확진 관련 전장 유전체 분석 현황]
연번 |
성별 |
연령대 |
확진일 |
관계 |
전장유전체분석 결과 |
#1 |
남 |
40대 |
11.25. |
#2 남편 |
오미크론 변이 |
#2 |
여 |
40대 |
11.25. |
#1 부인 |
오미크론 변이 |
#3 |
남 |
10대 |
11.30. |
#1 자녀 |
분석중 |
#4* |
남 |
30대 |
11.29. |
#1 지인 |
오미크론 변이 |
#5 |
여 |
30대 |
11.30. |
#4 부인 |
분석중 |
#6 |
여 |
60대 |
11.30. |
#4 장모 |
분석중 |
#7 |
남 |
30대 |
11.30 |
#4 지인 |
분석중 |
질병관리청은 이들 외에 해외입국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한 결과 2건의 오미크론 변이가 추가로 확인되어 접촉자 추적관리를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전장 유전체 분석은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결과가 나오는 데 5일이 걸린다. PCR 검사로도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히 오미크론 변이인지를 가릴 수 있는 키트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1일 KBS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거나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오미크론 확진 40대 목사 부부와 지인이 격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동안 자유로운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 기간이 무려 7일이다. 때문에 지역사회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방역 방국은 슈퍼 변이와도 싸워야하는 이중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와중에 그 먼 아프리카까지 여행한 40대 부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