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남아도는데 ... “부스터샷, 4개월 기다려라”
백신 남아도는데 ... “부스터샷, 4개월 기다려라”
“30대 이상만 가능한 모더나, 폐기율 높아져”

지난 10월에만 모더나 102만회 분 버려져

“3개월이면 백신 항체 급감 ... 기간 당겨야”
  • 정민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2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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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백신 접종률이 78.9%에 달한 가운데, 최초 접종 후 4~6개월 후에 맞을 수 있는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더나 백신은 30대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제한하면서 폐기율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28일 한 일선 의원의 A원장은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이자는 잔여 백신을 올리면 거의 다 차서 버리는 게 거의 없는 데, 모더나는 10인분 1병으로 2~3명 놓고 끝”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백신은 유통 기한이 지나 폐기처분된다는 의미다.

 

고령층은 “부스터샷 빨리 달라”는데 ... 정부는 ‘접종 4개월 이후’로 못박아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버려진 모더나 백신만 102만 7530도스에 달했다. 모더나 부스터샷은 1/2만 접종하면 되므로 약 205만 명이 추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일선 의료 기관에는 “부스터샷을 예정보다 일찍 맞으면 안 되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주로 접종한 고령층에서 돌파 감염과 사망 사례가 늘자 나타난 현상이다. A원장은 “전산 시스템상으로 앞선 접종 이후 최소 4개월이 지나야 부스터샷 접종 예약이 가능하게 돼 있음을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부스터샷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나야 맞을 수 있다. 다만 60대 이상은 4개월, 50대는 5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다. 고령층과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항체가 더 빨리 줄어드는 것을 고려한 결과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접종 3개월 지나면 백신 예방 효과 61~75%로 떨어져, 항체양도 크게 감소

하지만 일부에서는 어떤 백신을 맞았느냐에 상관없이 접종자의 나이대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느 백신을 맞든 2주 후에는 항체가 형성된다. 다만 남아있는 항체의 양이 접종 30일 이후부터 줄어든다.

백신별로도 항체 수치나 예방률이 다르게 나타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토마스 헨케(Thomas Henke)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 2차 접종 2주일 뒤 감염 예방효과가 화이자 백신은 93%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71%)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3개월 뒤에는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75%로 떨어져, 아스트라제네카(61%)보다 빠르게 감소했다.

질병청이 백신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인 중화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는 3개월 만에 항체가(抗體價)가 50% 이하로 떨어졌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는 항체가가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나자 11%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스터샷 접종을 3개월로 앞당기자는 것이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은 아니라는 의미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박인숙 명예교수(전 국회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부스터샷 접종 시기를 나이별로 뿐만 아니라 백신 종류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백신 종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나이별로 기간을 정했다.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고령층에서 돌파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일부는 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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