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상황 얼마나 심각 하길래? ... 비엣젯은 운항 강행
베트남 코로나 상황 얼마나 심각 하길래? ... 비엣젯은 운항 강행
일일 신규 확진자 매일 1만 명 이상 쏟아져

“해외 입국자 격리 시설 하루 숙박료 10만 원”

“의무 격리 한 달 ... 격리비용만 300만 원”

“격리 중 오히려 감염 되기도”

“확진자 치료는 진통제 복용이 전부”

“확진자 사망하면 가족 동의없이 화장 조치”

한국거주 베트남인 “지금은 죽어도 베트남 못가”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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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베트남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갈수록 태산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하기는커녕, 매일 1만 명 이상 쏟아지고 있다. 

2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이날 0시 기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2억5746만 9528명, 누적 사망자는 515만 8211명을 기록 중이다.

권역별 누적 확진자는 북·중·남미 권역이 9606만 6194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북·중·남미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약 18%인 7만 82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사망자 또한 전 세계의 약 12%인 756명이 나왔다.

이어 유럽 8408만 2216명, 동남아시아 4444만 48명, 동부 지중해 1668만 4015명 등이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권역에서는 2만 31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999만 4212명을 기록했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및 사망자 수가 한달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지역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최근 한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한주간 20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역대 최다규모다. 독일에서는 7주 연속 증가세인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시아 지역은 지난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베트남은 예외다. 최근 3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0시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 확진자는 1만 321명, 누적 110만 4835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190명이 늘어 누적 2만 3951명으로 집계됐다.

 

현지인들 “실제 확진자는 정부 발표보다 많아”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기록일뿐, 실제 코로나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지적이다. 

매일같이 베트남 현지인들과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는 한국 거주 베트남인 A씨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 (확진자수를) 숨기고 축소하고 있다”며 “치료시설이 부족해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는커녕, 집에서 강제 격리돼 진통제를 먹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그러다 죽으면 가족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불에 태워 버린다(화장을 한다)”고 몸서리를 쳤다.

A씨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걸렸고 죽었다”며 “귀국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현 상황을 토로했다.

A씨 등 현지인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객들을 대상으로 무려 한 달간 격리조치를 한다. 국가에서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한국과 달리, 격리시설에 머물면서 지불하는 하루 숙박료는 우리 돈으로 무려 10만 원에 달한다. 베트남의 환율은 우리의 20분의 1이다. 베트남 사람 입장에서 보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시설에 머물면서 하루에 200만 원을 격리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한 달 동안 격리돼 있을 경우, 300만 원, 우리 돈으로 6000만 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아니다. 베트남에서는 멀쩡 했던 사람이 격리 시설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항공기를 운항을 한다고 해도 자국에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베트남인들이 많다. 입국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살고 있는 베트남인 B씨는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해도 갈 수 없을 것 같다. 불법 체류를 하다가 처벌을 받더라도 베트남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나 같아도 차라리 한국에서 죽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베트남 비엣젯항공을 통해 푸꾸옥 공항에 도착한 한국 관광객이 성대한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베트남 비엣젯항공을 통해 푸꾸옥 공항에 도착한 한국 관광객이 성대한 환영을 받고 있다.

 

베트남 입국 한국인 관광객 황제 대우 받아  

그런 가운데,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인 비엣젯(Vietjet) 항공이 인천공항과 베트남 일부 구간의 운항을 재개, 현지 방역 상황과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엣젯은 24일, 코로나로 운항이 중단 된 지 약 2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유명 관광섬인 푸꾸옥(Phu Quoc)으로 운항을 재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첫 운항은 지난 20일 이뤄졌다. 이용객들은 대부분 한국이었다. 이날 240명의 관광객을 태운 비엣젯 VJ3749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남쪽의 유명 관광섬인 푸꾸옥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이들은 거의 2년간 국경이 폐쇄된 이후 Covid 19 백신 여권 사업에 따라 베트남을 처음으로 찾은 국제 관광객이다.

푸꾸옥 국제공항에서는 응우옌 쭝 카인 (Nguyen Trung Khanh) 베트남 국가관광청(TNAT)장, 보 후이 꽝(Vo Huy Cuong) 베트남 민간항공부 부국장, 키엔장(Kien Giang) 당국 지도자 및 비엣젯, 빈펄 리조프 & 스파, 마케팅 하이랜드 투어리즘 회사의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특별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베트남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 특별 공연으로 환대를 받았으며, 트래블 키트와 푸꾸옥의 특산품인 진주 선물을 받았다. 베트남 당국과 비엣젯 항공은 특별편이 공항에 도착하자 물축포를 발사해 승객들을 환영하기도 했다.

 

비엣젯 공항이 지난 20일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고 있다.
비엣젯 공항이 지난 20일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고 있다.

코로나 라는 엄중한 상황을 인식한 듯 환영식에 나온 고위 인사들은 하나같이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다. 

환영식에서 응우옌 쭝 카인 베트남 국가관광청장은 “오늘 푸꾸옥 비행편으로 베트남의 ‘백신 여권 시범 사업’이 공식적으로 출범되어 뉴 노멀의 환경에서 점차 경제를 재개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관광산업을 되살리려는 베트남의 노력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며 “고품질의 관광 상품과 함께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전면 준수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서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베트남의 매력과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딘 베엣 푸옹(Dinh Viet Phuong) 비엣젯 대표는 “비엣젯은 베트남에 오는 관광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국제 서비스를 전면 재개할 준비를 갖추었다. 비엣젯은 항상 새로운 서비스와 여행 경험을 제공해 왔다.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승객들의 새로운 여행 약관 및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새로운 유틸리티도 개발했다”며 “비엣젯의 ‘그린 비행’은 승객, 승무원, 지상 직원 모두에게 최상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며 비엣젯의 자체 의료 신고 앱을 통해 승객들은 탑승전 편리하게 검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베트남 비엣젯항공을 통해 푸꾸옥 공항에 도착한 한국 관광객이 성대한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베트남 비엣젯항공을 통해 푸꾸옥 공항에 도착한 한국 관광객이 성대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이날 도착한 첫 국제 관광객 그룹은 빈펄 리조트&스파 푸꾸옥에서 머무르면서 3박4일의 패키지 투어에 들어갔다. 모든 승객들은 체류 첫날과 마지막 날에 Covid 19 검사를 받게 된다.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빈펄 골프, 빈원더스 테마파크, 빈펄 사파리 동물원, 틴호아 베트남 문화 쇼 등과 같은 백신 여권의 관광지에서 관광, 오락, 식사,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베트남 유명 관광섬 푸꾸옥(Phu Quoc). [사진=구글지도]
베트남 유명 관광섬 푸꾸옥(Phu Quoc). [사진=구글지도]

푸꾸옥은 아름다운 해변과 친절한 현지인으로 잘 알려진 아시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베트남 서남쪽 끝에 붙은 관광지로, 캄보디아 국경 인근에 위치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호텔과 리조트에 많은 투자를 유치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휴양지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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