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모더나의 mRNA백신을 1년 내에 80억 도즈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려 228억 30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모델링 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퍼블릭시티즌(Public Citizen)은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 공정 모델링을 시행,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앤텍, 큐어백, mRNA 백신을 1년 내에 80억 도즈를 생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모델링 결과, 모더나 백신 생산에는 228억 3000만 달러가,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 생산에는 94억 3000만 달러가, 큐어백 백신 생산에는 73억 8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각 백신마다 생산 비용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사용되는 mRNA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mRNA백신 생산에는 원료 값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1도즈(dose) 당 모더나는 100µg, 화이자는 30µg, 큐어백은 12µg의 mRNA가 사용된다.
모더나 mRNA백신의 경우 80억 도즈를 생산하는데 시설개조비 32억 달러, 원료의약품 생산비 175억 달러, 완제의약품 생산비 21억 달러 등 228억 달러가 소요된다. 특히 mRNA가 842.1kg 필요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 14개의 시설 내 55개 생산라인에서 4620명의 직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mRNA백신 생산은 크게 원료의약품(Drug Substance) 생산과 완제의약품(Drug Product) 생산으로 구분된다. 각 단계는 보통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고 각각 다른 장비, 시설, 품질 관리방법, 전문성이 필요하며, 엄격한 규제와 GMP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mRNA백신 생산의 스케일을 키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경험을 가진 생산 및 품질 인력 부족이며, 생산에 필요한 양이온 지질과 같은 대량의 원료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더나는 백신 생산 경험은 없지만 상업용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경험을 가진 론자(Lonza)와 파트너쉽을 맺었고, 바이오엔텍은 노바티스의 항암 바이오의약품생산시설을 인수해 개조하고, 6개월 이내에 현지 인력을 훈련시켰다.
사전에 철저한 원료 확보 계획을 세우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53%의 원료 손실을 고려해 대량의 원료를 구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무엇보다도 1년 내에 80억 도즈의 mRNA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백신 개발 기업으로부터 노하우, 경험 및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