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연구팀이 유행성출혈열을 유발하는 한타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 서열 확보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2016년~2017년에 발생한 유행성출혈열 환자의 소변에서 최초로 한탄바이러스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확인했다. 또한 확보된 한탄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하면 환자의 감염지역을 확인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방법은 소변에서 한탄바이러스 RNA 전체 유전체를 증폭하는 신기술인 ‘다중 프라이머 유전자 증폭반응 기반-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Multiplex PCR-based NGS)이다. 기존에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바이러스의 RNA 혹은 항체 형성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번 연구는 소변 채취를 통해서 고통 없이 한탄바이러스를 진단했다.

송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며 “새로 밝혀진 유전체 염기서열을 통해 앞으로 유행성출혈열 연구와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열대의학분야 최상위 저널인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최신호에 ‘Urinary genome detection and tracking of Hantaan virus from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patients using multiplex PCR based next-generation sequenc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매년 약 400~600명의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발생하며, 지난해에는 사망사례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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