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지난달 주식 거래가 재개된 내츄럴엔도텍은 최대주주 서흥과 유한건강생활 등 주요 주주들이 주식을 1년 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서흥 박흥덕 대표와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는 거래 재개 이후 보유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드러났다.
내츄럴엔도텍의 12일자 공시를 보면 강종수 대표는 지난 5일 보유 주식 1만 9801주를 주당 7209원에 모두 팔았다. 같은 날 서흥 박흥덕 대표도 보유 주식 1만 9801주를 모두 처분했다.
이 주식들은 박 대표와 강 대표가 전환사채(CB)권을 행사해 얻은 것이다. 전환사채는 회사에 가진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사채 발행은 일반 사채 발행이 어려울 정도로 재무상태가 나쁠 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같은 달 내츄럴엔도텍은 최대주주 서흥과 특수관계인 4인이 626만 9972주(21.50% 지분)을, 주요주주 유한양행과 유한건강생활이 317만 6236주(10.86%)를 내년 9월 5일까지 의무보유하겠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 경영진들은 개인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이다.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겠다는 약속과 어긋나는 거래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내츄럴엔도텍은 창업자인 김재수 전 대표도 보유 지분을 팔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약을 담는 캡슐 제조업체 서흥에 경영권을 넘겼다. 하지만 김 전 대표도 아직까지 11.39%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다.
이 같은 영향인지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거래 재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다. 12일 주가는 낮 12시 4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0원(3.36%) 내린 6330원이다. 지난달 9일 장 중 기록한 고점(1만 2000원)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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