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드는 일부 기업 주가가 급등을 계속하면서, 상장 후 가장 높은 가격을 새로 쓰고 있다.
28일 코스닥에서 국전약품 주가는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50원(8.73%) 오른 1만 8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전약품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0% 가까이 올랐다. 한국거래소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투자 경고 종목으로까지 지정했다.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50년 이상 업력을 가진 국전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든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이다. 나파모스타트 기반 코로나19 치료제를 올해 말까지 만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또한 바이오업체 샤페론이 자사의 패혈증 치료제 ‘누세핀’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호재가 됐다. 국전약품은 샤페론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한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국전약품의 지분 구조에 주목한다. 국전약품은 최대주주 홍종호 대표와 가족 등 특수관계인이 64.18% 지분을 갖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일반인 주주가 가진 지분은 16.7%에 불과하고, 그 수도 4870명에 달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런 주식을 ‘품절주’라고 부른다.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에 비해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극히 적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소액주주들의 매수세에도 주가가 크게 뛰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비엔씨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기대주다. 이날 코스닥에서 오후 1시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3700원(6.60%) 오른 5만 9800원이다. 2019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 주가다. 작년 말 4250원이던 주가가 14배가 넘게 뛰었다.
한국비엔씨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인 ‘안트로퀴노놀’의 제조·판매 권리를 가진 회사다. 대만 골든바이오텍이 폐암, 급성백혈병, 췌장암 등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이던 항암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이와 관련한 임상 2상 결과를 확인해 미국 FDA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안트로퀴노놀은 주사가 아닌 경구형(먹는) 치료제라는 점이 특징이다. 만일 FDA 승인을 받으면 경구형 치료제로는 최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