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망 확대 움직임 예의주시해야”
“미국,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망 확대 움직임 예의주시해야”
  • 임대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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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산업계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와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API)에 대한 자국 내 생산용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인센티브를 추진 중이어서 이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와 산업계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와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API)에 대한 자국 내 생산용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인센티브를 추진 중이어서 이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미국 정부와 산업계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와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API)에 대한 자국 내 생산용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인센티브를 추진 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업계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리액터 백, 필터·튜빙 등 일회용 어셈블리, 세포배양배지 등 바이오의약품 생 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들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대량 사용되면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에따라 지난 2일 코로나19 백신 공급망 확대를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신 원부자재에 대한 자국내 생산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현재 항생제, 비타민C, 이부프로펜(해열진통제), 히드로코르티손(피부연고제등)의 90%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의 70%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등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초기인 올해 2월 24일 의약품 공급망을 조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그 후속 조치로 올해 6월 8일 100일간 의약품 공급망 대응 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미국 주요 기업들은 미국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

써모 피셔(Thermo Fisher)는 이달 8일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일회용기술 제품 전용 생산 시설을 테네시주 내쉬빌에 건설해 내년 2/4분기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10일에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써모 피셔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에 관련된 수요 급증에,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개발 수요에 대응하고자 2022년까지 일회용기술제품, 정제 및 세포배양배지 등의 생산용량 확대를 위해 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반토(Avantor)는 지난 7일 무균 유체 이동에 사용되는 연동펌프, 일회용 튜빙과 그 부품 등을 생산하는 미국 일리노이즈주 소재 Masterflex사를 2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반토는 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백신 및 mRNA 생산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미국 제약전문지 Endpoints뉴스는 “이번 아반토의 인수는 최근 미국 정부가 백신 공급망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에 뒤이어 나온 것”이라며 의미를 부였다.

앞서 미국 다나허의 자회사인 싸이티바(Cytiva)와 폴(Pall)은 지난 7월 21일 바이오 소부장에 대한 수요 대응을 위해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정제에 사용되는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 레진 생산시설의 미국 내 설립을 위해 6억 달러를, 세포배양배지 생산 확대에 4억 달러를, 바이오리액터 백과 필터 등 일회용기술제품 생산에 3억 달러, 기존 시설 확장에 2억 달러를 투자한다.

#원료의약품

이번 투자는 중국으로부터 항생제 독립을 위한 미국 기업의 첫걸음이다. 미국은 2004년 이래 페니실린을 제조하고 있지 않고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제네릭 항생제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니실린계 항생제인 아목시실린(Amoxicillin)은 미국내 처방 항생제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품목이었으나 미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던 아랍에미레이트 기업이 지난해 문을 닫으면서 미국은 전적으로 중국의 항생제에 의존해야 했다.

최근 이 공장 인수를 발표한 미국 기업 잭슨 헬스케어(Jackson Healthcare)는 생산시설을 USAntibiotics로 명명하고, 8월 30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필수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제조업 강화를 위한 미국 기업의 첫 번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같은 날 있었던 테이프커팅식에는 테네시주지사,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14일 헬스코리아뉴스에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소부장에 대한 미국 등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비한 생산용량 확대와 원료의약품 자립화를 위한 미국 기업들의 최근 움직임이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및 인센티브와 맞물려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소부장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비한 미국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는 시장 논리상 당연해 보이나, 원료의약품의 경우 미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약가 인하 정책이 계속되고 있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미국 내 생산이 타당 하지 않은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미국 정부의 필수 공급물자의 생산 가속화를 위한 국방물자생산법(DPA), 리쇼어링·온쇼어링 정책, 미국 내 생산 필수의약품 선정, 미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 촉진 등의 정책 및 인센티브가 향후 미국 기업들의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 용량 확대와 기업 성장에 어떤 시너지를 가져다 줄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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