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주였다.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관련 주식이 급등락했다.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 중 일부는 생각지도 못한 외풍에 주가가 흔들렸다.
한 주간 가장 핫한 관심을 받은 주식은 에이치엘비다.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첫 타깃이 된 주식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라는 포털카페 모임이 일명 ‘K스톱 운동’을 선언한 15일 주식은 급등락했다. 이날 오후 2시께 22.16% 급등했던 주가는 정작 한투연이 ‘K스톱 운동’ 매수타이밍으로 잡은 오후 3시부터 밀려 전날 종가 기준 5.54%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투연의 공매도 반대 운동 첫 타깃이 된 결과는 현재까지는 우울하다. 에이치엘비는 16일 호재성 소식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담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사의 리보세라닙이 임상 2상에서 1차 치료제 대비 우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뉴스가 보도됐지만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3.77% 하락한 3만 5800원으로 마감했다.
블록딜 호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씨티씨바이오는 천당과 지옥을 맛봤다. 적대적 M&A를 감안한 표싸움이 예상됐던 주식은 주초부터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12일부터 5.53% 상승 출발했던 주가는 13일 3.34%상승, 14일 21.90%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상승은 거기까지였다. 15일에는 3.54%가 빠졌고, 오늘은 6.42% 빠진 1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업체 휴마시스는 우울한 일주일을 맛봤다. 지난 9일 이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키트 ‘Humasis COVID-19 Ag Self Test’가 독일 연방 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BfArM)의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식은 18.29% 상승했다.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하지만 달콤한 휴일을 보낸 주식은 진단키트 유럽 수출 호조,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월요일(12일)부터 3.13% 밀렸다. 13일(-5.45%), 14일(+4.27), 15일(-5.53%) 등락을 거듭하던 주식은 때아닌 진단키트 ‘가짜음성’ 논란이라는 된서리를 맞고 급락했다. “자가진단키트 ‘가짜음성’ 판정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의 분석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오늘 주가는 11.50% 떨어진 2만400원으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에 의료정밀 관련 새내기주가 입성했다. 체외진단 전문 업체인 SD바이오센서는 이날 공모가(5만2000원) 보다 9.62% 오른 5만 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시초가 대비 7.02% 오른 6만 1000원으로 강세 마감했다. 상한가 마감을 기대했던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첫날 성적으로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3,276.91을 기록했다. 상승종목 352개, 하락종목 489개다. 외국인 912억 원, 기관 5700억 원을 매도했고 개인이 6940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코스닥도 0.22% 내린 1,051.98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종목 524개, 하락종목 805개다. 외국인 184억 원, 기관 983억 원을 매도했고 개인이 126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52% 상승한 18,767.70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9.34%) 등 17개 종목이 상승했고, 유유제약(-5.16%) 등 3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1.08% 떨어진 13,259.53으로 장을 마쳤다. 애니젠(5.06%) 등 33개 종목이 올랐고, 휴마시스(-11.50%) 등 67개 종목이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