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암 전이 억제하는 한약재 규명"
"5대 암 전이 억제하는 한약재 규명"
경희대 김봉이 교수 연구팀, 79편 연구 논문 분석해 발표

한의학과 정다희 송미령 박진경 학생, 제1공동저자로 참여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6.16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경희대 기초한의과학과 김봉이 교수, 경희대 한의학과 16학번 정다희·송미령·박진경 학생[사진 제공 = 경희대학교]
(왼쪽부터) 경희대 기초한의과학과 김봉이 교수, 경희대 한의학과 16학번 정다희·송미령·박진경 학생 [사진 제공 = 경희대학교]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폐암·대장암·위암·간암·유방암 등 5개 암은 사망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5개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한약재의 항전이 효과를 정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김봉이 기초한의과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경희대 한의학과 4학년 박진경·정다희·송미령)은 총 79편의 논문을 토대로 분석, 한약재의 성분과 효능을 정리해 한약재의 암 전이 억제 치료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고, 향후 임상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항전이 효과에 대한 한약재의 공통 효능과 상관성에 대한 통합적 결과도 제시했다.

 

79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도식화한 그림. 연구팀은 5대암에 대한 항전이 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암에서 동시에 보이는 한약재도 발견했다. 차나무 추출물(Camellia sinensis)은 유방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했고, 건비해독탕(Jianpi Jiedu)은 대장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되는 것을 모두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사진 및 설명 제공 = 경희대학교]
79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도식화한 그림.
연구팀은 5대암에 대한 항전이 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암에서 동시에 보이는 한약재도 발견했다. 차나무 추출물(Camellia sinensis)은 유방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했고, 건비해독탕(Jianpi Jiedu)은 대장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사진 및 설명 제공 = 경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오미자·당귀·구기자 등으로 이루어진 한약 ‘보신소간방(BushenShugan Formula, 補腎疏肝方)’과 ‘소적음(Xiaoji Decoction, 消积饮)’은 폐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신소간방은 폐암 줄기세포(CSC)의 성질을 제어했고, 소적음은 폐암 세포 성장을 방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암의 전이 억제에는 ‘건비해독탕(Jianpi Jiedu(JPJD), 健脾解毒湯)’과 옻나무 추출물을 혼합한 ‘독활지황탕(Dokhwaljihwang-tang, 獨活地黃湯)’등이 효과를 보였다. 건비해독탕은 대장암세포의 세포자멸을 유도하고, 혈관신생을 억제한 것으로 보고됐다. 독활지황탕 처방은 치료 기간에 따라 효능을 보였는데, 치료 7주 후에는 폐의 림프결절이 감소했고, 2년 장기복용 했을 경우에는 폐암으로의 전이가 감소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건비보신탕(Jianpi Bushen(JPBS), 健脾補腎湯)’과 ‘소담화위탕(Xiao Tan He Wei decoction, 消痰和胃湯)’ 등이 위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건비보신탕은 위암이 폐로 전이되는 과정을 예방하고, 소담화위탕은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간암의 항전이 효과는 ‘자삼(Salvia chinensis Benth, 紫參)’과 ‘보양환오탕(Buyang Huanwu, 補陽還五湯)’ 등에서 나타났다. 자삼은 간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고 암세포 주기를 정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보양환오탕은 신생혈관 생성을 방지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했다.

한편 유방암의 전이를 억제한 한약은 ‘울금(Curcumae Radix, 鬱金)’과 ‘유이평(Ruyping(RP), 乳移平)’ 등으로 확인됐다. 울금과 유이평은 유방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했다. 특히 유이평 처방과 관련한 연구 두 편에서는 암세포 전이를 돕는 EMT와 MMP-9 관련 인자를 조절해 종양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고, 세포주기 정지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이평에 ‘길경(Platycodon grandiflorum, 桔梗)’을 가감한 처방은 폐혈관 통합과 섬유화 과정을 억제해 유방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막은 것으로 보고됐다.

김봉이 교수는 “암 사망 원인이 전이와 큰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주제”라며 “무엇보다 임상에서 활용되는 형태인 한약재와 처방을 연구한 논문을 계통적으로 분석해 한약의 효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 송미령 학생은 “최근 고령화 사회가 오면서 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항암 부작용에 대한 한의학적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는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항전이 효과는 그 주제나 연구 방법이 제한적이고 산발적이라 정리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급 국제학술지 'Antioxidants'(영향력 지수 5.014)에 게재됐다. (논문명: Recent Advances in Anti-Metastatic Approaches of Herbal Medicines in 5 Major Cancers: From Traditional Medicine to Modern Drug Discovery)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