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잘 못 보는 ‘신경인성 방광’ 질환자 증가 추세
소변 잘 못 보는 ‘신경인성 방광’ 질환자 증가 추세
최근 5년간 진료환자 51.8%↑

방치할 경우 패혈증까지 유발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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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소변을 시원하게 다 보았을 때의 시원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그만큼 배설기능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배설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최근 소변을 잘 못 보는 일명 ‘신경인성 방광’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신경인성 방광’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37만 2000명에서 2019년 56만 4000명으로 5년 간 51.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0%로 나타났다.

이 기간 남성은 13만 명에서 22만 1000명으로 69.5%(9만 명), 여성은 24만 1000명에서 34만 3000명으로 42.2%(10만 2000명) 각각 늘었다.

‘신경인성 방광’은 고연령일수록 환자가 많았다. 2019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56만 4000명 중 70대가 23.3%(13만 2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6%(12만 2000명), 50대가 16.1%(9만 1000명)을 차지했다.

이는 남·녀를 불문하고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적인 환자의 추이를 보면 30대까지는 남성이 많았으나, 40대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이석영 교수는 노인 7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신경인성 방광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한다”며 “남성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전립선 비대증 외에 방광 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성의 경우도 연령이 많아질수록 말초 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699억 원에서 2019년 1442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06.3%(743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9.9% 였다. 2019년 기준 ‘신경인성 방광’ 질환 1인당 진료비는 25만 6000원으로 2015년 대비 36.0% 증가했다. 

 

건보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공단 전경. [사진출처 = 헬스코리아뉴스 D/B]

 

#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증상

다양한 배뇨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요의 소실 등으로 인한 요폐나 진성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빈뇨, 야간뇨,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으로 인한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을 수 있고 다량의 잔뇨나 요폐로 인해 상부요로 기능 저하가 반복될 경우 신부전, 요로감염증으로 인한 패혈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원인과 치료

이 질환은 척수손상, 파킨스병, 뇌졸중,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병변, 치매, 뇌성마비, 다발성경화증, 다계통위축증, 오래 지속된 당뇨병 등 여러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호전, 기능적 능력회복, 삶의 질 향상, 이차적인 부작용 발생방지, 상부요로악화 예방 등을 목적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방법으로는 환자의 임상 증상과 요역동학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한다. 방광의 과민을 진정시키거나, 방광 수축을 도와주는 약물을 단독 혹은 병행하여 투여한다. 간헐적 자가 도뇨를 시행하거나 요도나 치골상부에 유치 도뇨관을 삽입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진단·검사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진, 특히 신경학적검사 등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배뇨일지, 요검사, 혈액검사, 신장초음파 등의 영상의학 검사 등도 선행되어야 하고 요류검사와 배뇨 후 잔뇨측정검사, 요역동학적 검사 혹은 비디오 요역동학적 검사 등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상부요로 손상여부에 대한 핵의학검사나 방광요관역류검사, 방광경 검사 등도 필요할 수 있다.

 

경정맥요로 조영술 영상 [사진출처 = 지식백과]
경정맥요로 조영술 영상 [사진출처 = 지식백과]

#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조기치료 및 예방법

요로계 결석질환이나 발기부전증 등도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는 요로감염에 대한 조기치료를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잔뇨량 증가가 있을 경우 효과적으로 줄여야 하며 주기적인 상부요로 기능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일 경우는 원질환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뇌병변으로 인한 경우는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배뇨근과반사 형태가 많은 경우는 자극적인 식습관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반드시 제한해야 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배뇨근의 과압을 저하 시켜야 한다.

저수축성 방광이나 배뇨근무반사 형태인 경우에는 청결 간헐적도뇨법이나 카테테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요로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함께 꾸준한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요폐나 배뇨 후 다량의 잔뇨 등이 남는 저수축성방광 형태일 경우는 지속적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인한 상부 요로감염, 이로 인한 신부전이나 요로계 결석 질환이 빈번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의학적 합병증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도움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이석영 교수]

[본 기사는 건보공단의 자료와 헬스코리아뉴스의 보완취재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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