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21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급락하며 3200선을 내주고 말았다. 급락장에서도 일양약품과 휴마시스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9.04포인트(-1.52%) 내린 3171.66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316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미국 및 일본 증시 급락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 증시는 차익 실현 욕구와 코로나19 재 확산 우려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급락했다. 코로나19 기세에 눌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753억원, 1조337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무려 2조6086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지수는 어제 보다 101.35포인트(-0.54%) 내린 1만8691.32로 장을 마쳤다. 구성 종목 중에선 일양약품의 상승이 돋보였다. 일양약품우(+19.83%), 일양약품(+14.35%) 모두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7.17%), JW중외제약(+5.01%), 이연제약(+4.22%), 유나이티드제약(+3.42%) 등이 뒤를 이었다.
일양약품 관련주들의 상승을 두고 일각에선 종근당이 약사법 위반으로 식약처로부터 9개 의약품에 대한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받은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식약처는 의약품 제조업체에 대한 특별 불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종근당이 의약품을 제조 시 변경 허가를 받지 않고 첨가제를 임의 사용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3세 정유석 부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지분을 잇따라 매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유제약2우B(-23.39%), 유유제약1우(-21.29%), 유유제약(-13.26%) 등 유유제약 관련주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두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당초 자가진단키트 관련주로 알려진 유유제약이 사실 자가진단키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뉴스보도가 나온 것도 한 이유라는 평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유유제약이 수출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진단키트는 유전자를 통한 PCR 검사 방법으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가 아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 자가진단키트가 국내에서 사용허가가 나도 유유제약이 아닌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직접 공급 및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는 어제 대비 9.66포인트(-0.94%) 하락한 1022.22에 종료했다. 제약지수도 121.53%(-0.91%) 하락한 1만3244.81을 기록했다.
휴마시스(+18.89%), 한국유니온제약(+9.29%), 휴온스(+5.15%),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4.63%), 제테마(+4.51%), 티앤엘(+4.13%) 등이 상승했다.
휴마시스는 가정용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품이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에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자가검사키트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파마(-13.98%), KPX생명과학(-5.80%), 에스티팜(-5.40%), 셀레믹스(-4.06%), 셀트리온제약(-3.68%), 대한뉴팜(-3.27%) 등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