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20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20선을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의약품지수는 10 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세계 최초 치매 치료 신물질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한국파마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어제 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5일 3208.99를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장이 열리자마자 상승 전환 뒤 강보합을 유지하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전 고점을 뛰어넘었다. 지난 15일부터 어제까지 장중 3200선을 넘은 적은 있으나 오후 들어 매번 약세로 돌아서며 3200선 안착에는 실패했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3765억원을 순 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2억원, 1483억원을 순 매수했다.
의약품지수는 전일 대비 138.69포인트(-0.73%) 하락한 1만8792.67을 기록, 연속 상승 기록을 9일에서 멈춰야 했다. JW중외제약우(+4.62%), 일양약품우(+2.49%), JW중외제약2우B(+1.92%), 일양약품(+1.70%), 유한양행(+1.64%), 일성신약(+1.41%) 등의 종목들이 올랐다.
하락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무상증자 신주 발행을 하루 앞둔 유유제약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유유제약1우(-18.99%), 유유제약2우B(-15.61%), 유유제약(-7.04%), 보령제약(-4.70%), 셀트리온(-3.07%), 환인제약(-2.26%) 등이 하락 마감했다.
유유제약은 지난달 16일 보통주와 우선주에 1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신주는 21일 상장한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1031.88로 장을 마쳤다. 제약지수는 86.17포인트(+0.65%) 상승한 1만3366.34를 기록했다.
한국파마가 상한가(+29.84%)를 기록한 가운데 휴메딕스(+26.73%)도 상한가에 근접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휴온스글로벌(+14.48%),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10.63%), KPX생명과학(+7.69%), 한스바이오메드(+6.3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파마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천연단백물질 유래 9개 펩타이드 신물질을 개발해 치매(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명옥 경상대 교수 연구팀이 항당뇨 호르몬 중 하나인 아디포넥틴의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이 가능한 천연단백물질 유래 9개 서열 펩타이드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국파마는 경상대와 지난 2014년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맺고 김명옥 교수로부터 신약후보물질 오스모틴을 기술이전 받은 바 있다.
전날 지엘라파 중심의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 컨소시엄에서 배제돼 급락했던 휴메딕스는 하루만에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세운메디칼(-3.82%), 바이오니아(-3.81%), 엔지켐생명과학(-3.55%), 셀트리온제약(-3.49%), 유바이오로직스(-3.21%), 티앤엘(-2.89%) 등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