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성큼 다가오는 정밀의료, 질병치료 패러다임을 바꾼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정밀의료, 질병치료 패러다임을 바꾼다
유전·임상·생활습관 정보 분석으로 질병 진단 및 예방

"의료시장, 치료 중심에서 예측 및 예방 중심으로 전환"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2.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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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2023년에는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이 최대 1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밀의료가 향후 의료비 부담 가중을 해소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현재와 향후 전망을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2020년 기술영향평가 보고서 '정밀의료 기술의 미래'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규모는 2017년 474억 7000만 달러에서 2020년 662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2023년,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이 1003억 달러(약 112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밀의료란 개인의 유전정보, 임상 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을 분석해 질병의 진단, 치료, 예측,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최적의 맞춤형 의료·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개인을 질병 민감도에 따라 세부 그룹으로 분류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최적의 처방이 가능하다. 

현재 정밀의료를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동반진단 △표적 치료 △질병위험도 예측 △약물유전체 맞춤 치료 등이다. △동반진단은 특정 약물의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성을 예측하는 분자진단 기법 중 하나다. 개인적 유전 특성 및 변이를 진단해 의약품을 선택하고 치료를 위한 근거를 검출하는 기술이다. △표적 치료란 질환이 발생하는 생물학적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으로, 항암 치료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암세포에 주로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화를 표적으로 삼아 암의 성장 및 발생에 관여하는 신호를 차단한다. 
 
△질병위험도 예측은 개인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얻은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치료 등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약물유전체 맞춤 치료란 개인의 유전적 요인에 따른 약물 반응의 다양성 및 차이를 고려한 치료방법이다. 약물유전체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가 있는지에 따라 특정 치료제의 안전성, 유효성, 약물 용량을 결정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를 말한다. 정밀의료 기술은 이밖에 희귀병의 진단 및 치료와 태아 산전 진단에도 활용되고 있다. 

 

평가기술위원회는 5년 안에 유전체 분야의 기술진보와 유전체 분석 비용 감소로 본격적인 개인 유전체 분석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 유전체 정보 기반의 맞춤의료가 활발해질 것이며, 10년 후에는 정밀의료가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모바일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AI기술 등이 정밀의료 시장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AI 기술은 의료진이 처리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취합·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및 제약 산업이 기존의 '치료 중심'에서 향후 '예측 및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는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정밀의료의 한 분야인 개인 맞춤영 항암 면역치료제가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낙관했다. 암 오가노이드(Cenceroid, Cencer + Organoid)는 암 공격력이 향상된 면역세포 제작에 사용될 수 있으며, 항암 면역치료제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CAR-T 등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기반의 개인맞춤형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넓은 범위의 질환 치료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정밀의료 기술의 발달로 조기진단, 소비자 맞춤형 건강 및 질병관리 서비스가 일상화되면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서 개인적·사회적 의료비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밀의료 기술은 질병의 정복을 넘어 질병의 예측 및 예방으로 의료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는 어려움을 마주하면서, 건강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 및 제약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밀의료가 시장 발달에 핵심적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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